■ 진행 : 김영수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방송 :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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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김정은 배지나 초상화 또는 동상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게 결국은 대내적인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거든요.
◆양욱> 우리가 외양적으로 봤을 때 그간 아무런 성장동력이 없던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대러 수출이 증가하면서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았겠냐라고 얘기를 할 겁니다. 아마 북한 국가 재정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안정이 됐을 것이기는 합니다마는 과연 이것이 북한 주민에 대한 낙수효과로 이어지느냐.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결국은 분명히 나라가 좋아졌다고 그러는데 왜 우리의 경제 사정은 좋지 않지? 아시다시피 북한 환율이 폭등했다라는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어쨌거나 이런 상황 속에서 결국은 주민들을 직접 잘 챙기고 있다. 그다음에 바로 내가 이렇게 앞서서 가고 있다, 이걸 강조하면 강조할수록 어떻게 보면 북한이 스스로 위기감을 느끼는 측면이 있다라고도 평가가 가능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내일(8일) 김정은 위원장의 할아버지죠,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기예요. 그래서 30주기 추모식이 있을 것 같고. 또 금수산태양궁전에 참배할 것이냐 여부도 관심이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양욱> 30주년인데 참배를 안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올해 한 번도 가지 않았기 때문에 분명히 가는 측면이 있긴 하겠습니다마는. 그런데 이걸 어떠한 각도에서 조명할지를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올해부터 김일성 생일에 태양절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있고요. 그다음에 김정일 생일을 얘기하던 광명성절, 광명성절 이걸 거의 안 쓰고 있습니다. 이런 단어들을. 이걸 안 쓴다는 얘기는 뭐냐 하면 결국 김정은에 대해서 우상화나 이런 부분으로 나가겠다는 뜻이고요. 아마도 이번 참배도 그런 우상화를 만들어내는 그런 내러티브 안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김일성 주석 사망 애도 기간을 5일에서 하루로 단축한다. 이게 1994년 사망 직후에는 5년이었다가 지금 7일, 5일, 하루 이렇게 단축되고 있거든요. 결국에는 선대 흐리기 작업이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양욱> 사실은 이런 거죠. 김정은의 집권 과정과도 연결된 얘기인데요. 예를 들어서 노동당 7차 당대회, 혹은 8차 당대회 시기까지 김정은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북한이라는 국가, 그다음에 북한 조선노동당의 지도자로서 군림을 했다고 한다면 지금부터는 뭐냐 하면 조선민족의 영도자가 돼야 된다는 거죠. 그런데 민족의 영도자가 누구겠어요, 북한 입장에서는? 김일성 아니겠습니까? 결국 그것을 물려받는 작업을 해야 되기 때문에 김일성의 역할이나 이런 것들을 김정은이 그대로 물려받았다고 하는 내러티브를 만들어야 이 서사가 완성된다는 겁니다. 결국 그런 접근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한 내부의 사상 교육도 강화돼야 될 겁니다. 특히 북한에도 상류층 있고 MZ세대들의 반발도 있을 거니까요. 어떻게 대응할 것으로 보세요?
◆양욱> 관련 보도가 나왔죠. 중국, 러시아에 있던 유학생들을 불러들인다. 그래서 교육을 시킨다고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 유학생들은 북한의 정말 금수저,다용도수저라고 불릴 정도로 출신 성분과 집안이 좋지 않으면 갈 수가 없습니다. 이런 인원들을 불려들어서 교육하는 것들은 원래 있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매년 해 왔던 것이고요. 그런데 코로나 이후에 한 5년간 실행을 안 하다가 이번에 다시 실행을 한다는 거죠. 그 말은 뭐냐 하면 그만큼 우상화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다시 한 번 더 동력을 받아서 나가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고요. 물론 여기에 대해서 부작용도 일부 나오기는 하겠습니다마는 이렇게 불러들일 만큼 굉장히 중요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대담 발췌: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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