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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불가한 건 미국의 품위"...전문가들 우려하는 상황 [Y녹취록]

Y녹취록 2026.04.03 오후 03:53
■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봉영식 연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릴 정도의 고강도 공격을 하겠다고 예고했고 여기에 이란군은 영원한 후회와 항복이 있을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며 강경한 항전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빨리 협상이 진행됐으면 좋겠는데 미국과 이란이 여전히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미국이 이란 테헤란 인근의 대형 교량을 폭파시키면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9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하는데 대부분이 민간인 피해자라고 하거든요. 이게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봉영식>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랑스럽게 이란의 최대 교량을 완전 파괴했다고 SNS에 올렸죠. 그리고 더 큰 피해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를 내세웠고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미국 사람들이 굉장히 수치스럽고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인간과 생명을 최소한으로 생각하지 않는 그런 행보를 미국의 대통령과 국방장관이 자랑스러워한다는 것. 우리가 언제부터 이란 신정체제와 혁명수비대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평가라든지 미국과 같은 수준에서 평가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악의 세력이라고 그리고 테러리스트 집단이라고 미국이 공격하는 그 집단에 비교해서 과연 미국이 이런 전쟁을 수행하는 것이 얼마나 도덕적으로 우수한가에 대해서 세계가 지켜보고 있고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 행사에서 지금 우리나라 국빈 방문을 하고 있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사생활을 가지고 비웃었습니다. 아내에게 얻어맞아서 지금 힘든데, 그런 식으로 얘기하고. 거기에 대해서 마크롱 대통령은 세계 지도자라면 그런 말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지금 전쟁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고 그리고 경제가 파괴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것, 여기에 대해서 답변할 가치조차 느끼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이란 초등학교 폭격을 토마호크 미사일로 해서 150여 명의 어린아이들이 죽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5주가 지났는데도 공식적인 해명과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때 기자가 질문했을 때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민간인에 대해 공격하는 것은 이란만 한다. 미국은 하지 않는다고 얘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민간인이 당시 전통 명절인 노루즈 축제 마지막 날 자연의 날을 축제하기 위해서 많은 군중들이 모인 지역에 교량에 대해서 폭격을 하고 그것을 자랑스러워한다는 것은 도덕성 싸움에서 이미 미국이 전쟁에 졌다.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는 모릅니다. 미국이 승리를 선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미국의 전쟁 모습을 봤을 때 이란의 외교장관인 아라그치가 얘기한 대로 빌딩과 다리는 파괴되면 다시 지으면 된다. 더 튼튼하게 우리는 짓겠다. 하지만 절대 회복이 안 되는 것은 미국의 국격과 품위일 것이다, 이런 경고를 했는데 미국이 계속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하고 미국 우선주의의 외교정책을 표방했는데 그 목표 달성에 과연 가까이 가고 있는지. 아니면 점점 멀어지고 있는지. 이대로 가다가는 미국은 2001년 9. 11 테러를 자행했던 알 카에다와 오사마 빈 라덴이 만들고자 했던 그런 자기 파괴적인 미국이 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대해서 미국인들이 굉장히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도자로서의 품격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그런 대목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교량이 무너지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직접 공개하면서 이란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끌어올리기도 했습니다. 그 영상도 잠시 보고 오겠습니다. 지금 보신 이 영상의 카메라 무빙을 보면서도 이 상황이 얼마나 급박했는가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는데 미군은 이 교량 자체가 이란이 보급로로 쓸 수 있는 교량이다라는 명목으로 공격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란에서는 이 교량이 미개통 상태였다, 이렇게 반박했더라고요.

◆신종우> 봉 교수님 말씀에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제네바 협약에 따르면 군사시설 목표와 민간시설 목표는 명확하게 구별됩니다. 그리고 이 도로 자체는 개통이 아직 안 돼 있었고요. 말씀대로 미국 측에서는 보급로가 될 거다. 전쟁이 나면 이런 도로도 충분히 보급로로 활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개통도 안 된 상태고 민간인 사상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저런 걸 대통령이 SNS에 올려서 자랑한다. 물론 저런 마음이 있겠죠. 대국민 연설에서 석기시대로 돌리겠다. 내가 석기시대로 돌리지 않느냐. 자기 힘을 과시하듯이 보여줬는데 정말 잘못된 거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전쟁이 끝나면 제네바 협약에서 아무리 봐도 저건 민간시설인데 저런 걸 했다는 걸 보면 트럼프는 앞으로 다른 민간인 시설, 산업 인프라를 또 공격할 가능성이 대단히 커 보여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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