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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포기, 일본 3번 간다"... 유류세 쇼크에 단거리 노선 '폭주' [지금이뉴스]

지금 이 뉴스 2026.04.27 오후 02:44
고유가 여파로 항공권 가격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일본·중국·대만 등 단거리 노선으로 빠르게 쏠리고 있습니다. 장거리 노선은 사실상 정체된 반면 단거리 이용객이 폭증하며 여행 지형이 뚜렷하게 바뀌는 모습입니다.

26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 단거리 노선 이용객은 1438만 477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1175만 308명)보다 22.4% 늘어난 규모입니다. 1년 사이 263만 4465명이 증가했습니다.

전체 국제선 여객은 같은 기간 2328만 1762명에서 2605만 2983명으로 약 277만 명 늘었습니다. 증가분 대부분이 단거리 노선에서 발생했습니다. 장거리 노선 이용객은 약 14만 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해외여행에서 단거리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0.5%에서 올해 55.2%로 상승했습니다. 해외여행객 절반 이상이 일본·중국 등 가까운 지역을 선택한 셈입니다.

직장인 A씨는 “유류할증료가 너무 올라 유럽에 갈 돈이면 일본을 3번 갈 수 있다”며 “물가도 저렴하고 시차도 거의 없어 체력 부담이 적은 일본 여행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유류할증료 급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으로 노선 거리에 따라 차등 적용됩니다. 거리가 길수록 부담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특히 5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올해 3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MOPS)은 갤런당 511.21센트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33단계 체계 중 최고 수준에 해당합니다. 해당 단계 적용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항공권 가격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발권 기준 유류할증료를 편도 최소 7만 5000원에서 최대 56만 4000원까지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달(최소 4만 2000원~최대 30만 3000원)보다 큰 폭으로 오른 수준입니다.

업계에서는 고유가 상황이 이어질 경우 단거리 중심의 여행 트렌드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류할증료가 장거리 항공권 가격 상승을 크게 자극하면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노선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행 수요가 일본 등 단거리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유가 상승이 항공권 가격에 본격 반영되면서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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