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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에서 충돌 끝나는 순간..." 가늠 어려운 시한폭탄 쥔 이란 [지금이뉴스]

지금 이 뉴스 2026.06.08 오후 01:33
종전 합의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이란이 전후 상황에 대비하고 있지만, 전쟁이 남긴 경제적·사회적 충격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이란이 전쟁 이후 초인플레이션과 경제 위축, 전력난 등 심각한 경제적 후유증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5월 기준 이란의 연간 식품 물가상승률은 130%에 달했고, 육류와 닭고기 가격은 176% 급등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유제품 소비 감소로 인해 영양실조와 골다공증, 성장 부진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넷 봉쇄 여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최소 200만 명이 직·간접적으로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란 내부에서는 전후 국가의 방향을 둘러싼 논쟁도 커지고 있습니다.

반체제 유튜브와 텔레그램 채널 ‘아자드(Azad)’에서는 개방 확대를 주장하는 목소리와 자립 노선을 강조하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이란 협상팀과 가까운 사이드 아조를루 등은 "약한 이란이라는 서방의 신화가 깨진 만큼 자립을 통해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향후 경제 회복 여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제재 완화와 동결 자산 해제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란 경제학자들은 제재 완화만으로 전쟁으로 발생한 약 2700억 달러 규모의 경제 손실을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력 상황 역시 불안정합니다.

이란 상공회의소 에너지위원회 위원장 아라시 나자피는 "생산을 유지하려면 하루 2시간 정전을 감수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에너지부는 계획 정전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정부는 전력 사용량을 10% 줄이는 가구에 전기요금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절감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전쟁 이전부터 누적된 사회적 불만도 변수입니다. 쿠르디스탄대 사회학 교수 푸아드 하비비는 "경제 위기와 생계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공식적인 불만 표출 통로가 부족한 만큼 언제든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분노가 표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현재 이어지는 이란 내 ‘국민적 결속’ 역시 외부 위협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비비 교수는 "폭격과 파괴에 직면하면 내부 연대가 형성되지만, 전선에서의 충돌이 끝나는 순간 내부 분열이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통신부 장관 모하마드 자바드 아자리 자흐로미는 "다음 위협은 폭탄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일 수 있다"며 "전쟁터는 이제 식탁과 주거비가 됐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사회 결속을 강조하며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내부 단결을 당부하고 있지만, 인터넷 검열 완화와 함께 억눌렸던 사회 불만이 다시 표면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미영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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