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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편지'가 맺어준 인연

[앵커멘트]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인데요, 그리움이 담긴 '병 편지'가 지구 반대편에 도착해 새로운 인연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리포트]

집 근처 해변을 걸으며 마음의 평온을 찾는다는 바버라씨.

그날도 어김없이 바닷가 산책에 나선 바버라씨는 반짝이는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편지가 담겨있는 유리병이었는데요.

[녹취:바버라 리차드, '병편지'발견 여성]
"해초들 사이에서 뭔가 반짝이더라고요. 누구나 받아보고 싶어하는 유리병 편지였어요. 거액의 로또에 당첨된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편지는 지난 4월 영국에 사는 4살 소녀, 재스민이 이모를 그리워하며 바다에 띄운 것입니다.

바바라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재스민을 찾았고, 손녀가 없던 바바라씨는 새 가족을 얻었습니다.

만 6천 km를 흘러 온 그리움 가득 담긴 '병편지'가 새로운 인연을 탄생시켰습니다.

TV 브라운관 옆 남성은 영화 속 장면 설명에 한창이고, 그 앞에는 모두가 한 마디라도 놓칠세라 귀를 쫑긋 세웠습니다.

모두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입니다.

지난 2004년 전직 기자 출신인 왕 웨이리씨가 시각장애인들을 취재하다가 생각해 낸 특별한 영화관입니다.

[녹취:왕 웨이리, 시각장애인 영화관 운영자]
"마을 시각장애인들의 행복지수가 다 올랐어요. 요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는 눈도 떠졌고요."

7년 전부터 이 마을 시각장애인들은 영화가 상영되는 토요일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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