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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류준열로 시작해 류준열로 끝났다..원맨 주식버스터[종합]

2019.03.06 오후 05:00

류준열로 시작해 류준열로 끝났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돈' 언론시사회에는 박누리 감독을 비롯, 배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돈'은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일현(류준열)이 여의도 최고의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스타일리시하고 빠르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주식 전문용어와 개념들이 감각적인 영상과 단순한 캐릭터 설계 안에 관객들에게 전해진다.



'돈'의 중심엔 류준열이 있다. 67회차 중 60회차에 출연한 류준열은 원맨쇼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제 장기와 매력을 115분 내내 펼쳐보였다. 날카로우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로 영화의 결을 만들어냈다.



박누리 감독은 "류준열은 평범함과 특별함을 함께 가진 인물이다. 한지철이란 인물은 속을 알 수 없는 뱀의 눈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류준열의 눈빛이 딱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류준열은 "모든 캐릭터를 나로부터 출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시나리오 속 조일현 캐릭터에 공감이 됐다. 시나리오 자체도 많이 봤지만 돈이라는 게 뭔지 많이 고민했다. 따로 현금을 많이 쓰지는 않는데, 촬영하는 동안 돈을 보면서 '이게 뭔가' 싶었다. 나 역시 돈이 많았다가 부족했다가 아쉬웠다가 불안하기도 했다. 여러 감정이 들면서 캐릭터와 대화를 하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류준열의 절친인 영국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 선수도 깜짝 출연해 눈길을 끈다. 류준열은 "유독 최근에 손흥민 씨와 나와의 관계가 조명됐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한다. 경기에 이겼을 때 졌을 때, 그리고 영화가 잘 됐을 때 안 됐을 때 서로 이야기를 한다"라고 말했다.



유지태는 '사바하'에 이어 이번에도 악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과 카리스마를 드러낸다. 유지태는 "작품을 선택할 때 작품의 결을 따라가려 노력하는 편이다. 특히 영화 연기는 분위기, 뉘앙스가 중요하다. 한 인물을 창조해야 하는 일이다. 나는 절제된 연기를 좋아한다. 감정이 감독, 제작진이 그리고 싶어하는 결인지 많이 생각한다. 이를 조금이라도 더 고급스럽게 표현하려고 한다. 배우와 감독은 부부 관계라고 할 수도 있다"고 연기 소신을 밝혔다.




늘 신뢰의 연기를 펼치는 조우진은 금융감독원 수석검사 한지철 역을 맡아 은근한 유머, 영화의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조우진은 "'국가부도의 날'과 비슷한 듯 다른 캐릭터다. '국가부도의 날' 차관은 정치인이고 '돈' 한지철은 성실한 회사원, 직장인이다. 금융 범죄가 지능화되고 나빠지기 시작하면서 캐릭터의 성실함이 극대화되는 경향이 있다. '국가부도의 날'에서는 감정을 숨겼더라면 '돈'에서는 감정을 극대화했다"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박누리 감독은 "원작 소설과 후반부가 다르게 각색됐다. 일현처럼 자신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갔던 친구가 일련의 사건을 통해 성장하고 다시 본연의 모습에 맞게 돌아가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원작과 차이점을 강조했다.



'돈'은 3월 20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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