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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은퇴이민 천국인가? [신현준, 국제부 기자]

2007.01.11 오후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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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집값 폭등 등으로 차라리 동남아시아로 이민을 떠나 요한 생활을 누려보자 생각하시는 분들 을 겁니다.

동남아시아 각국들도 이처럼 은퇴이민을 하거나 해외에 별장처럼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다녀온 신현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현준 기자!

요즘 동남아 은퇴이민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최근에 이민을 간 한 가정을 취재하셨죠?

[리포트]

이번에 취재한 가정은 6개월 전 말레이시아에 이민한 김동건씨 부부인데요.

김씨는 자녀 영어교육과 직장생활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이민을 선택했다고 말했는데요.

말레이시아가 다른 동남아에 비해 물가가 조금 비싼 편이지만 치안이나 정치가 안정돼 있어 그만큼 이점이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경기도 평촌의 30평대 아파트에 살던 이 부부는 아파트 전세금 2억을 가지고 말레이시아로 이민을 갔습니다.

은퇴이민자를 유치하기 위한 말레이시아 마이 세컨드 홈 프로그램을 이용했는데요.

지금은 수영장이 딸린 50평짜리 고급 아파트에 살면서 가정부까지 두고 있습니다.

김씨 부부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전향숙, 부인]
"한국에서는 저희 능력으로는 일하는 사람을 쓰면서 여유 있게 딸을 가르칠 수 없지만 여기에서는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한국에 돌아가라고 한다면?"
"절대 싫습니다. 지금 생활에 110% 만족하고 있거든요."

[질문]

김씨가 가지고 간 돈이 2억 원이라고 하는데 그 정도 돈이면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습니까?

[답변]

이를 위해서는 일단 말레이시아의 은퇴이민 유치 프로그램을 살펴봐야 합니다.

MM2H 즉 말레이시아 마이 세컨드 홈 프로그램인데요.

50세 이상의 경우 4천만 원의 예치금을 50세 미만일 경우 8천만 원의 예치금을 내면 10년짜리 비자를 주고 집도 2채까지 살 수 있습니다.

올해 마흔 살인 김씨가 이민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바로 부동산 구입인데요.

말레이시아의 강남으로 불리는 몽키아라에 2억2천만 원 짜리 50평대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

집값의 40%인 약 9천만 원만 내고 나머지 60%는 대출을 받았는데요.

여기에서 나오는 월세가 한 달에 6000링깃.우리 돈으로 180만 원 정도 됩니다.

이 6000링깃 가운데 주택 대출금의 이자와 원금 상환에 3200링깃이 들어가고 나머지 2800링깃을 가지고 현재 사는 집, 조금 외곽에 있지만 역시 50평 대 입니다. 이 집의 월세와 관리비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생활비는 방학기간 동안 자녀 친구들을 홈스테이하면서 해결하고 있는데요.

김씨는 이민 일 년 뒤, 그러니까 오는 7월에는 MM2H 예치금 8천만 원 가운데 6천5백만 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돈으로 아파트를 한 채 더 구입하고 월세를 받아 생활비에 보탤 계획입니다.

말레이시아는 물가가 한국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보통 한달에 150만 원 정도면 부부가 골프를 즐기며 생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MM2H는 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에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4년 동안 이 MM2H 프로그램으로 만여 명의 은퇴이민자를 유치했으며이 가운데 220명이 한국 사람입니다.

[질문]

말레이시아에 교민들이 얼마나 있고 한인타운도 형성돼 있죠?

[답변]

말레이시아에 있는 우리 교민은 약 2만 명 정도입니다.

한국인들은 주로 콸라룸푸르의 앙팡지역에 많이 사는데요.

이 곳 골프장에 가면 한국사람이 절반 이상일 정도입니다.

또 방학 때면 영어를 배우기 위해 오는 학생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질문]

이민이 아니더라도 별장이나 투자목적으로 해외부동산을 구입하는 사람도 많다면서요?

[답변]

말레이시아 현지에 아파트를 사 놓고 평소에는 세를 주다가 여름과 겨울휴가철에 2~3달씩 머무는메뚜기 이민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또 투자목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제가 콸라룸푸르의 도심 한가운데 건설중인 한 주상복합건물 분양사무소를 다녀왔습니다.

70~80평짜리 아파트가 가격이 7, 8억 원대로 만만치 않지만 한국인 수십 명이 분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투자를 할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콸라룸푸르 외곽지역임에도 평당 분양가가 500~700만 원을 넘는 곳도 있는데요.

자칫 비싼 가격에 분양받았다가 되팔지도 못하고 세도 나가지 않으면 고스란히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환율 동향이나 현지의 경제정책 부동산의 입지요건 등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충고했습니다.

[질문]

말레이시아 외에도 동남아 많은 국가들이 은퇴이민이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죠?

[답변]

일단 국가별 은퇴이민 지원제도를 그래픽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앞서 소개해 드렸고요.

필리핀은 35살 이상만 은퇴이민이 가능한데 5만에서 7만5천 달러를 예치해야하고 2년 내에 10만 달러 상당의 주택을 구입해야합니다.

비자는 3년마다 갱신됩니다.

태국은 은퇴비자제도가 없지만 50살 이상의 경우 80만 바트 약 2천만 원을 예치하면 1년 동안 체류할 수 있는 비자가 나옵니다.

베트남 역시 은퇴비자가 없지만 6개월짜리 복수비자를 계속 갱신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은퇴이민지로는 말레이시아 몽키아라외에도 필리핀 바기오와 태국 치앙마이 베트남 푸미홍 등이 꼽히는데요.

필리핀 바기오는 여름휴양지인데 해발 1300m에서 1700m의 고산지대여서 기온이 서늘한 편이라 인기가 높습니다.

치앙마이도 태국 수도 방콕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거리인데 고산지대로 쾌적한 여건을 자랑합니다.

베트남은 호치민시 주변에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데 최근에는 남부 신도시 푸미홍이 고급 주택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시와 국가에 따라 인프라와 생활비, 날씨 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요.

따라서 단순히 남의 말만 듣고 아니면 광고만 보고 이민을 계획하기보다는 직접 살 곳을 방문해 요모조모를 따져봐야 이민실패를 막고 풍요로운 인생 2막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신현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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