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형 잠수함 건조 정황 포착...핵잠수함 가능성

북, 기존 잠수함보다 큰 새 잠수함 건조 정황 포착
크기로 볼 때 ’원자력추진잠수함’ 가능성 제기
김정은, 지난해 ’핵추진잠수함’ 건조 계획 공개
"아직 핵심 장비 못 갖춰…실전 배치 시 큰 위협"

[앵커]
북한이 기존 잠수함보다 훨씬 큰 잠수함을 만들고 있는 정황이 우리 군에 포착됐습니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건조 계획을 밝힌 핵추진잠수함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잠수함 관련 시설이 밀집한 함경북도 신포 일대에서 새로운 잠수함을 만들고 있는 정황이 우리 군에 포착됐습니다.

그런데 이 잠수함은 기존에 북한이 보유한 잠수함에 비해 크기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기 등으로 볼 때 이 잠수함이 원자력 추진 잠수함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군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은 초기 단계라서 정확한 톤수 등은 조금 더 작업이 진척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전술핵 공격잠수함을 공개하면서, 핵추진잠수함 건조 계획도 밝혔습니다.

[김정은 / 北 국무위원장(지난해 9월) : 핵공격잠수함이라는 수단이 이제는 파렴치한 원수를 공포에 질리게 하는 위협적인 우리의 힘을 상징하게 되고 (그것이 새 공격형잠수함이라는 사실은) 진정 우리 인민 모두가 반길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1월에는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지 지도하면서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북한이 원자력 추진 잠수함에 들어가는 핵심 장비는 갖추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핵추진잠수함이 실전에 배치될 경우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경고합니다.

[김열수/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 : 핵추진잠수함이라고 하는 것은 계속해서 바닷속에서 위로 수중으로 떠오르지 않고 계속해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잠수함이 어디로 이동해서 어디에 있는지 그것을 확인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는 말이죠.]

군 당국은 해당 잠수함의 정확한 분석을 위해 위성 사진 등을 바탕으로 관련 정보를 면밀하게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홍선기 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디자인 : 김효진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