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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문창극..."할일 하며 기다릴 것" [정군기, 홍익대학교 교수]

2014.06.23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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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거취에 대한 청와대와 문 후보자 본인의 고민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홍익대학교 정군기 교수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아침 출근길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할 일하며 기다리겠다,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전에 기자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죠.

오늘 자진사퇴 하실거냐 그랬더니 이전 같으면 버럭 화도 내고 무슨 소리냐, 이렇게 할 텐데.

굉장히 차분한 목소리로 휴일 잘 보냈느냐, 이 이야기를 한 다음에 앵커 말한 대로.

내가 할 일을 하면서 기다리겠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 상당히 마음이 진정된 자세에서 뭔가 일을.

[앵커]

표정도 상당히 편안해 보였는데요.

[인터뷰]

그리고 뉘앙스도 할 일을 하면서 기다리겠다는 표현을 썼는데.

역시 대통령이 귀국한 이후이기 때문에 청와대의 어떤 메시지를 파악을 한 다음에 본인의 거취를 결정하는 오늘 그런 과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주말 동안에는 청와대와 문 후보자 간에 교감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을까요?

[인터뷰]

교감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도 있고 교감이라는 게 이쪽에서 이렇게 생각하고 저쪽에서 이렇게 생각하겠지라고 볼 수도 있고 아니면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도 이야기할 수 있는데.

어제 귀국한 지 첫 날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보다는 청와대에서의 입장정리를 참모들하고 했을 것 같고, 대통령이.

그렇다면 오늘쯤 문창극 후보자 측하고 어떤 커뮤니케이션 창구가 마련돼서 서로가 입장을 정리하는 그런 과정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되네요.

[앵커]

그동안 문 후보자가 사실 가장 중요한 게 명예회복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계속 해명 기회를 가졌던 것 같고요.

짧게짧게 기자회견을 통해서 계속 이야기를 했었던 것 같은데요.

만약에 청와대와의 이야기 속에서 조율이 잘되지 않는다면 청와대 측에서는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는 그런 판단을 내릴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압박을 받았다라든지 이런 것을 공개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우리가 그런 상황도 가정할 수 있는데 문창극 후보자가 원로 언론인이고요.

아주 언론의 경험이 많은 또 정부여당에 부담을 주는 그런 극단적인 판단을 하지 않을 것 같고요.

또 지명철회를 기다리겠다, 이렇게도 많이들 예상하는데 지명철회를 하면 대통령이 인사를 잘못했다는 걸 자인하는 셈이 되고 청와대나 정부 여당에 부담가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도 잘 알고 있을 거예요, 후보자가.

그렇기 때문에 지명철회까지 가는 상황을 거치지 않고 본인이 교감을 거친 끝에 자연스럽게 이러는 과정이 필요한데.

본인이 가장 중요한 문제는 불명예스럽다는 거 아닙니까?

내가 친일파도 아닌데 일부에서 친일파로 공격을 하고 반민족적 인사라고 공격을 받았다.

사실 이건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 과정이 지난 한 이틀간 출퇴근 과정에서 약간의 해명이 됐어요.

문창극 후보자가 안중근 의사를 존경해서 꽃을 갖다가 바친다든가 여러 가지 역사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기자들한테 가방도 들어보라, 이런 얘기도 하고 많은 해명이 있었고 또 주말을 거치면서 원로 보수인사들 사이에서는 지지하는 분들도 많이 나왔어요.

이인호 전 러시아 대사라든가.

오늘도 성명이 나왔는데 이런 움직임을 보면 조금이나마 본인의 불명예를 씻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문창극 후보자가 물러나게 된다면 그 방법도 굉장히 관심인데 어떤 방법일까요?

자진사퇴일까요?

아니면 대통령의 임명철회일까요?

[인터뷰]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처음에는 본인이 불명예스럽다고 해서 청문회까지 가자 하는 의지가 강했지 않았습니까?

그러다가 주말을 지나면서 달라진 것 같은데.

청문회까지 가서는 표결도 지금 부결이 예상되고 정부여당에 너무 큰 부담이 된다는 걸 본인도 잘 알고 있고요.

그 다음에 지명철회가 있는데 지명철회도 사실 정부여당이나 대통령한테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이것도 후보자가 잘 알고 있습니다.

지명철회를 한 경우는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같은 경우가 있었는데 이때 대통령을 만나서 내가 억울하니까 당신이 지명철회를 해 달라.

[앵커]

본인이 스스로 요청을 한 거였죠.

[인터뷰]

그렇죠.

이런 경우도 있었지만 제가 보기에 문창극 후보자가 이 과정까지 거치지 않을 것 같고 청와대하고 여러 가지 우회적으로나 이야기를 거쳐서 정부여당도 살고 본인도 살고 하는 윈윈적인 생각에서 본인이 만약 물러난다고 하면 그 과정에서 본인의 잘못, 억울한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해명을 하고 이런 과정을 거쳐서 제 생각에는 오늘이나 내일쯤에는 결단을 내리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을 해 봅니다.

[앵커]

안 그래도 시기를 여쭤보려고 했었는데 오늘이나 내일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말에 다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할 일을 하며 기다리겠다, 할 일이라는 것은 청문회 준비 아니겠습니까?

청와대측의 기다리는 것이고요.

[인터뷰]

그렇죠.

기다리겠다는 말이 청문회까지 기다리겠다는 말은 아닌 것 같고요, 대통령이 귀국한 이후에 청와대의 정확한 의중이 뭔지를 오늘 중에 파악하는 걸 그런 걸 기다리겠다, 이렇게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자진사퇴든 임명철회든 사실 청와대쪽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게 사실 아니겠습니까?

인사검증시스템에 대해서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됐던 부분이고 김기춘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비판의식을 갖고 계셨던 게 사실인데.

이번에도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많은 화살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럴 수밖에 없죠.

지금 총리 2명이 한 분은 낙마했고 한 분도 낙마과정에 있는데 총리가 없는 국정공백 사태가 2달 가까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우스갯소리로 우리나라에 국무총리제가 필요하냐, 이런 얘기도 하고 있는데.

이런 걸 감안을 하면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실장에 대한 도의적인 정치적인 책임론이 있는 것은 분명하고요.

그런데 김기춘 실장에 대해서 그럼 과연 이 사태를 책임지게 할 것이냐.

이거는 지금 여당쪽에서는 생각이 다른 것 같아요.

서청원 당권 주자가 처음에 문창극 후보자 안 되겠다고 먼저 얘기하고 나왔는데 그러면서도 김기춘 실장에 대해서는 약간 보호막을 치는 모습이거든요.

김무성쪽도 마찬가지고 이런 점을 보면 여권의 움직임은 김기춘 실장은 보호하자는 움직임 같은데.

과연 민심이나 여론의 흐름이 김기춘 실장이 책임지지 않았을 때 과연 정부여당, 청와대가 감당할 수 있나, 이런 걸 생각하면 저는 원칙적으로는 김기춘 실장이 책임지는 게 맞다고 보는데 그 시점이 이 사태를 수습하고 어떤 결정을 내릴 건지 아니면 당장 내릴 것인지는 청와대 판단에 달렸다고 보는데 원칙적으로는 김기춘 실장이 책임지는 게 맞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번이 문창극 후보자 사태가 다른 인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지금 당장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논문표절 의혹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지금 7개 장관 기다리고 있는데 문창극 후보자 때문에 묻힌 감이 없지 않아 있어요, 여론의 검증이.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부총리 후보자죠, 이분은 논문표절에다가 하나 넘어서 제자논문 가로채기입니다.

가로채기라는 말도 이번에 나온 말인데, 논문을 여러 편을 가로채서 학술등재지에 올렸다.

다른 장관도 마찬가지예요.

안행부 장관 후보자도 그렇고 또 교육문화수석있죠, 청문회를 거치지 않습니다마는 이런 논문표절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부담스럽고요.

지금 야당에서는 문창극, 김명수 이 두 사람은 안 된다고 이렇게 하고 있는데 이것을 앞으로 어떻게 조율할 건지.

이것도 참 협의과정에서 많은 난제가 예상됩니다.

[앵커]

앞서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 사실 문 후보자 본인의 입장에서는 친일 얘기라든지 반민족적이다, 이런 얘기를 가장 불명예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으로 삼고 있는데 그래서 만약에 사퇴를 하더라도 이런 부분을 본인이 해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교수님이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이런 해명의 자리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자리가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사실 본인이 우리 민족이 여러 가지 뭘 잘못했기 때문에 시련을 많이 겪었고 일제한테 강점도 당했고 이런 걸 표현하다 보니까 민족성 얘기도 하고 위안부 얘기도 하다 보니까 잘못 알려진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일부에서는 이게 도를 넘어서 당신 친일파다, 이렇게 반민족분자라고 공격을 했는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분이 그런 분은 아니고요.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 말을 잘못한 거죠.

예배를 보는 교회라는 공간에서 했다고 하지만 그것도 공적인 공간이니까 그런 공간에서 얘기를 잘못했기 때문에 본인이 스스로 불명예스러운 건 자초한 환경은 있는데.

이번에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서 민심이 안 좋기 때문에 자진사퇴를 하더라도 본인이 이렇게 불명예를 씻는 과정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 출퇴근 과정에서도 해명되고 있고 또 기자회견 같은 걸 통해서 본인의 여러 가지 불명예스러운 점을 해소하는 그런 자리를 우리 국민들이 마련을 해 줘서 물러나더라도 상처를 주지 않는 그런 가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혹은 내일 중요한 결단이 나올 것으로 본다, 이렇게 전망을 하셨습니다.

홍익대학교 정군기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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