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공천 갈등'...여 '인물난'

[앵커]

7.30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가 공천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천 갈등이 내홍으로 번질 조짐이고, 새누리당은 격전지에서 인물난을 겪는 등 후보 선정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국회로 가 보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새정치연합은 내부 갈등이 문제라고요?

[기자]

새정치연합에서는 당내 분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박원순 시장의 측근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한 데 따른 후폭풍이 거셉니다.

기 전 부시장은 애초 광주 광산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오랫동안 동작을 지역위원장을 지낸 허동준 씨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면 반발하고 있고, 또 동작을 출마를 신청했던 안철수 공동대표의 측근 금태섭 대변인도 대변인직을 전격 사임하는 등 불협화음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금 대변인의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금태섭,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생각해 보면 지난 대선 이전부터 2년간에 걸쳐 숨돌릴 틈도 없이 달려온 것 같습니다. 셀수 없을 만큼 힘든 일도 많았고 갈등과 고민의 순간도 있었지만..."

당내 혁신모임도 긴급 조찬회동을 소집해 이번 공천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원칙없는 공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한길, 안철수 두 공동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선당후사'를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혁신모임은 두 대표에게 공천 철회를 요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주 광산을 공천에서 사실상 배제된 천정배 전 의원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6.4 지방선거 때 광주시장을 전략공천했다 홍역을 치러놓고 또 한 번 시민의 선택권을 박탈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새누리당도 공천작업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새누리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동작을 출마를 거듭 요청하고 있지만 불출마 의사가 완강합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어제 직접 대구까지 내려가 어려움에 처한 당의 상황을 강조하며 설득했지만, 김 전 지사가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후보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윤 사무총장은 오늘도 김 전 지사의 출마를 거듭 권유했는데요, 아침 회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
"아직까지 긍정적 답변은 없지만 진심은 곧 전해지리라 기대를 해봅니다.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데 김 전 지사께서 힘을 보태주시리라 기대합니다."

이 밖에도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여러 지역에서 출마 후보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당초 평택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당에서 수원정 전략공천을 제안받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도 아직 확답을 내놓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가하면 새누리당은 일부 지역에서 거물급 정치인 대신 '지역 일꾼론'을 내세우고 있지만, 인물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역구였던 수원병 지역은 한때 나경원 전 의원의 전략공천설이 돌기도 했지만, 현재 추가 공모를 진행하고 있고, 또 새정치연합 쪽에서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경기 김포에서도, 지역 출신 인사를 대상으로 국민참여경선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