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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방한에 정치권 '시선 집중'

2016.05.25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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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렬, 용인대학교 교양학부 정치학 교수 /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앵커]
반기문 총장이 1년 만에 한국에 옵니다. 또 새누리당의 당 정상화 합의 등으로 정치권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정치권 소식 오늘은 최창렬 용인대 교수,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와 함께 여권 상황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오늘 살펴볼 키워드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반기문 총장의 방한, 여당은 반기고 야당은 조금 불편해하는 모습입니다. 동선 하나하나 일거수 일투족이 초미의 관심사인데요.

오후 3시쯤에 반기문 총장이 제주공항을 통해서 입국하게 돼 있습니다. 오늘 무엇보다 관심은 오늘 간담회가 있는데 여기에서 대선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을까 이것이 초점이 되고 있어요.

[인터뷰]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지금까지는 대선에 관련돼서 어떤 명시적인 입장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또 대선에 불출마한다는 그런 구체적 언급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이렇게 정치권도 그렇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거거든요.

특히 오늘 관훈클럽 토론도 있고 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어떻게든 언론이 집요하게 대선 관련 생각을 물어볼 겁니다, 아마. 그런데 반기문 총장의 스타일상, 그리고 현재 UN 사무총장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선에 관련된 아주 명시적이고 구체적인 언급은 저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반기문 총장이 그동안 유지해 왔던 기조 자체가 대단히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오늘도 그 연장에서 발언할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대선에 관련된 발언은 나올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더라도. 관훈클럽에서 언론이 그거 외에 다른 관심이 있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관심을 받고 있는 건데 향후 친박 특히 새누리당에서도 친박으로 정진석 원내대표는 친박, 비박이라는 말을 쓰지 말아 달라고 했지만 당장은 쓰지 않기도 좀 그렇고 해서 쓰는데 어쨌든 친박에서는 반기문 총장을 거의 상수로 잡고 기정사실화시키는 분위기고 한데 야당은 대단히 불편하고 서서히 검증이나 견제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관심사는 반 총장이 방한 일정 중에 누구를 만나느냐 하는 건데요. 반 총장의 이번 방한 일정이 대단히 복잡합니다. 중간에 일본에도 갔다 와야 되고요. 서울로 올라갔다가 또 안동으로 내려가고. 이번 일정 가운데 주목해서 봐야 할 것들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터뷰]
전체적으로 UN와 관련된 행사일정들이나 개인 일정들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일정으로 볼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지금 말씀하신처럼 새누리당 내 특히 친박그룹에서 유력 대선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에 대한 기대감을 공공연하게 표현하고 있고 또 그만큼 주목도가 높아져있기 때문에 공교롭게도 충청권 인사들과의 접촉이 많고 TK, 영남권 인사들과의 만남도 있고 행사들이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이 속에서 반기문 총장이 의도하지 않더라도 여권과 접할 가능성이 많고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가는지가 화제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충청 대망론과 관련해서 반기문 총장이 충청권 인사들과 만남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에 특별히 새누리당에서는 친박 인사들이 전진배치가 되면서 거기에 정치적인 의미를 해석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인터뷰]
정진석 원내대표도 지역구가 공주부여청양, 충남이고요. 또 새누리당의 김용태 의원도 혁신위원장으로 무산됐습니다마는 지역구는 서울입니다.

그렇지만 대전이었고요. 여러 가지로 볼 때 당정청이 충청권 인물들을 전진배치하는 것 아닌가 생각을 하면서 반기문 총장과 맞물리는 가운데서 어쨌든 충청을 기반으로 해서 뭔가 새롭게 정권을 재창출하려는 것이 아닌가 이런 전망들이 우세한 거죠. 저는 그러한 전망은 당분간은 계속되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어쨌든 오늘도 홍문종 의원도 내려간다고 하지 않습니까. 친박계 인사가 내려가고. 정진석 원내대표와의 만남 같은 것들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요.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충청과 관련해서도 그렇고 친박의 대선에 관련된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거든요.

단지 반기문 총장이 그동안에 외교관 출신이었기 때문에 과연 국내 정치에 발을 들여놨을 때 야당의 검증이나 이런 것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것들은 전혀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은 보다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일반적으로 지금 알려져 있는 것은 새누리당의 친박계가 밀고 있는 대선 주자가 바로 반기문 후보다라는 것이 지금 일반적으로 상식화돼 있지 않습니까? 결과적으로 친박계의 대선후보로 나설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으로서는 현실정치 구도상 그렇게 펼쳐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그러나 두 가지 정도로 봐야 될 것 같은데 반기문 사무총장이 만약에 UN 사무총장 임기를 끝내고 정치에 들어오겠다는 뜻을 밝히더라도 본인이 어쨌든 보수 내지는 새누리당 내지는 충청대망론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친박계라는 특정 정치 세력에 의해서 옹립되거나 추대되는 대선후보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 하는 판단을 아마 한번쯤 해 볼 것 같고요.

그리고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이 앞으로 전당대회, 비대위 구성하고 전당대회까지 가겠지만 그 속에서 새누리당이 예를 들어서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 정권재창출의 기대감까지 높이는 수준까지 올라간다면 아마 그런 기회 확률이 높아지겠지만 그런 것들이 잘 안 됐을 때는 반기문 총장으로서도 굳이 대선 본선 가능성 내지는 여러 가지 정치적인 이미지를 고려했을 때 그렇게 쉬운 결합이 나오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앵커]
반 총장의 방한 일정을 살펴보면 28일 토요일의 일정이 지금 개인적인 일정으로 해서 대외 활동은 없는 것으로 되어 있어요. 과연 28일날 누구를 만날 것이냐가 관심인데요. 일부에서는 JP,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만나지 않겠느냐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어요.

[인터뷰]
모르겠습니다. 어떤 인사를 만날지. 반기문 총장이 정치인과 접촉을 한다면 더욱더 대선과 관련된 전망들이 우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만약에 특히 JP, 김종필 전 총재를 면담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충청대망론을 명시적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죠. 그런데 지금 주목해야 될 것이 현재 어쨌든 친박에서 반기문 총장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잖아요.

새누리당 전체가 그렇게 한다면 특히 친박, 주류가 그렇기는 한데. 과연 청와대와 친박의 지원을 받는 것이 대선에 유리할까 유리하지 않을까에 대한 판단을 반기문 총장이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반기문 총장이 UN 사무총장이 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때거든요.

그래서 사실 야당으로서는 최근에 우상호 원내대표인가요, 누가 그런 얘기를 했어요. 만약에 들어와서 경선한다면 그것은 가능한 얘기다, 그러나 반기문 총장이 현재 야권의 대선주자들이 상당히 여권에 비해 많이 있는 편이잖아요. 그래서 쉽지 않을 것이다라는 전망을 내놓았는데 바로 그런 정치적 판단을 반기문 총장이 어떻게 할지도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어쨌든 이번에 방한하면서 안동을 방문하잖아요, 하회마을. 원래 그 일정은 사실 굳이 들어갈 필요가 없는 일정이었는데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은 아까 충청 얘기했었습니다마는 TK와의 일정한 교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론도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이래저래 반기문 총장의 행보나 일거수일투족이 정치권에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보입니다.

[앵커]
반기문 총장의 방한을 보는 야권의 시각이 전과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좀 차가워졌고요. 야권에서 이번에 반 총장이 여권의 주자가 될 것이 거의 기정사실화되면서 야권이 맹공에 나서고 있는 건가요?

[인터뷰]
맹공보다는 견제 심리를 공공연하게 드러내기 시작했는데요. 사실 반기문 총장이 정치일선에 뛰어들더라도 어느 쪽으로 선택할지 자체도 불분명하기는 한데요.

현실적으로 말씀하신 것처럼 여권의 대선주자로 갈 확률이 높다는 판단 속에서 야권은 이미 잠재적인 대권주자들이 많이 있고요. 결과적으로 반기문 UN 사무총장에 대한 기대감, 이런 것들이 허수일 수 있다는 부분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면서 이게 만약에 정치권에 들어온다면 본격적으로 검증을 하겠다, 해봐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들을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마는 김종인 대표 같은 경우에는 반 총장에 대해서 전형적인 외교관이다, 정치권에 들어와서 대선을 치르는 것은 무리가 아니겠느냐 이런 평가들을 내놓고 있어요.

[인터뷰]
반기문 총장이 외교관이기 때문에 오히려 관심을 더 끄는 거거든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 때는 정치권 인사가 아니기 때문에 과연 정치권에 들어와서 깃발을 꽂을 때 경쟁력이 있겠느냐는 전망이 한편 있는 반면에 외교관이라는 것은 정치권 인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일반적인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비정치권 인사라서 국민들이 주목하는 거거든요. 새누리당도 그래서 반기문 총장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을 갖는 것이고. 물론 UN 사무총장이라는 그것도 크기는 합니다마는. 그래서 아까 말한 김종인 대표 얘기처럼 외교관이 무리가 있다라고 하는 것은 일방의 얘기이고 또 일방의 얘기로는 외교관이기 때문에 오히려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아까 화면에 나왔던 네 분들의 얘기들이 어쨌든 반기문 총장에 대한 비판이나 견제 수위를 조금씩 높여갈 거다라는 그런 전망을 충분히 가능케하는 얘기거든요.

아직은 본격적으로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구체적인 검증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마는 상당히 수위를 높여갈 겁니다. 그 하나의 시발이 아닌가, 시초가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정치권의 검증은 피할 수 없는 것이고 그것을 뛰어넘어야 되겠죠. 또 다른 야권의 잠룡이라고 할 수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오늘 YTN 라디오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반기문 총장이 UN결의문을 존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어떤 결의문이 반 총장의 대선 출마에 발목을 잡고 있는지 윤재희 앵커가 정리를 해드리겠습니다.

[앵커]
문제가 되고 있는 건1946년 1월, 1차 UN 총회에서 채택된 결의안입니다. UN이 창립된 게 1945년 10월이니까 새 기구가 꾸려진 지 얼마 안 돼서 채택된 문서인데요.

유엔 사무총장 지명에 관한 약정서라는 항목을 살펴보면 이런 장면이 나와 있습니다. 사무총장의 퇴임 후 직위를 제한하고 있는데요. '적어도 퇴임 직후'에는,특정 회원국 정부의 직위를 맡아서는 안 된다는 조항입니다.

회원국이 제안을 해서도 안 되고, 사무총장 본인도 그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도록 하고 있는데요. 사무총장이라는 자리가 여러 정부의 정보를 많이 갖고 있으니까, 이 정보가 다른 회원국을 당황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그렇다는 것을 적시하고 있습니다.

반기문 총장 퇴임은 올해 12월입니다. 만일 다음 대선에 출마해서 당선된다면, 퇴임 후 1년 뒤 회원국 정부의 수장이 되는 겁니다. 이 1년이 '퇴임 직후'인지에 대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가 비공식적으로 언급을 했는데요.

퇴임 후 1년이 흐른 뒤니까 퇴임 직후로 볼 수 없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럼 과거 사례는 어땠을까요? 반기문 사무총장 전까지 역대 UN 사무총장은 7명. 이 가운데 대선에 출마한 사람이 2명이 있었습니다.

4대 총장인 오스트리아의 쿠르트 발트하임 총재가 1985년 대선에 출마해 당선됐고요. 5대 총장인 페루의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총장도 2000년 총리에 취임합니다. 하지만 이 두 사람도 각각 퇴임 이후 4년 있다가 대선에 출마했고, 케야르 총장이 낙선한 뒤 총리에 오른 건 9년이 지나서입니다.

[앵커]
UN의 결의안 내용 때문에 아무래도 반 총장이 대선 출마하는 데는 약간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반 총장에 대한 얘기는 여기서 마치고요.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겠습니다. 새누리당이 지도부 없이 흔들리다가 이제 계파 수장들이 나서서 정리를 해나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제 정진석 원내대표가 김무성 전 대표 또 최경환 의원과 극비리에 만나서 당의 내홍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논의를, 매듭을 지었습니다.

여기서 나왔던 얘기들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집단 지도체제에서 단일성 집단 지도체제로 이렇게 바꾸기로 했었죠?

[인터뷰]
지금 현재까지의 논의 구조 자체는 최고위원회에서 합의제 비슷하게 운영돼 왔던 거거든요. 다시 말하면 보다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전당대회에서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같이 했던 거죠. 같이 해서 1위가 대표를 했고 2위, 3위, 4위가 최고위원을 했던 것이기 때문에 그게 이른바 집단지도체제거든요.

지금 얘기가 나오는 것은 집단지도체제가 너무 계파 간의 안배로 가다 보니까 계파 수장들이 자기들의 몫을 챙기는 이런 것으로 전락했다 그래서 뭔가 당이 어떤 의사를 도출하는 데 있어서, 합의를 도출하는 데 있어서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보는 거거든요. 사실 2000년도 이후에 집단지도체제로 바뀌었어요.

그전에 이회창 총재 때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였고.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와 현재의 체제는 장단점이 있는 제도입니다.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가게 되면 어떤 총재나 대표가 지나치게 전권을 휘두르게 되는 최근에 얘기가 많이 되고 있는 이른바 협치라든지 이런 것과도 거리가 있는 거거든요, 원론적으로 볼 때.

그러나 최근에 새누리당의 모습이 최고위원회가 상당히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건데 문제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결국 계파를 청산하자고 했는데 양 계파의 수장에 해당하는 사람들과 논의돼서 이런 쪽의 흐름을 잡아가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이 부분도 물론 현실적으로 당에 여러 계파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정진석 원내대표가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친박, 비박 쓰지 말자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친박, 비박 수장들과 만나서 논의한 것이 과연 어떻게 비칠지 여러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힘의 한계 이런 것들을 정진석 원내대표가 느낀 측면도 있어 보이고 어쨌든 비대위와 원내대표를 분리하기로 했으니까 그래서 뭔가 당의 친박과 비박의 현실성을 인정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양면성이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최 교수가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바뀌게 되면 결국은 당 대표가 권한이 강화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결과적으로는 친박계가 당권을 장악하고 대선까지 당을 관리해 나가는 그런 형태가 되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럴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사실 이번에 3자 회동은 새누리당은 현재 아무런 움직임도 할 수 없는 한 발짝도 못 나간 상태에서 뭔가 진전된 것을 내놓기는 했습니다마는 객관적으로 본다면 최선이 아니라 차선을 택한 게 아니라 최악을 택하지 않고 차악을 택한 그런 정도의 해법 모색 방향으로 보이는데요.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이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지난번 전국위원회 무산과 같은 그런 힘의 논리에 의해서 당의 공식적인 의사결정 과정들이 무산된 상황일 것입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 겸임권한을 부여받은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스스로 내려놓고 양대 계파 수장한테 양도함으로써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인데 결과적으로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된다하더라도 그것이 실질적으로 혁신안을 내놓는 기구로 작동하기는 어렵다고 보여지고요.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수준에서 넘어갈 수밖에 없고 그 속에서 결국은 전당대회를 통한 세 대결, 이것이 아마 오히려 해법이 되지 않겠는가 생각이 되는데 계파 청산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런 합의 자체가 계파를 청산해 주는 건 아닐 것이고요.

오히려 지금 흐름 속에서 새누리당이 더 유력해 보이는 과정들은 전당대회를 통해서 한쪽이 완벽한 승리를 거두는 방식으로 해서 계파의 논란들을 극복해내는 식으로 처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비대위와 혁신위원회를 하나로 합쳐서 혁신비대위로 구성을 하고요. 또 혁신비대위원장은 외부 인사로 친박계와 비박계가 합의를 해서 추대하는 것으로 이렇게 결정을 내렸는데 이 모든 결정들이 결국은 친박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 그런 해석도 나오고 있어요.

[인터뷰]
그렇죠. 당 주류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지금 혁신위와 비대위를 분리해서 혁신위는 그야말로 쇄신하는 기구로 하려 했던 것이 무산됐잖아요, 전국위원회에서. 이미 말씀도 많이 나눈 것이고. 사실 그 자체도 상당히 정당민주주의라는 부분에서 볼 때 당황스러운 부분인데.

결국은 비대위를 혁신 비대위로 간다고 말은 하지만 이러한 사정이 있는 상황 속에서 과연 혁신 비대위가 혁신과 쇄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그대로 반영하고 당의 친박의 공천 과정에서의 문제점 이런 것들을 진심으로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인가는 지켜봐야지 알겠지만 현재의 당의 움직임이나 당의 세력 분포로 볼 때 상당히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이제 외부에서 모셔온다고 할지라도 그 분이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과연 이러한 당내 세력 판도 속에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그런 전권을 부여받을 수 있을지 거기에 대해서 저는 사실상 회의적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새누리당의 당 정상화 합의, 이게 이뤄졌다고는 하지만 밖에서 볼 때 그리고 다른 친박과 비박계 의원들이 볼 때는 꼭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은 발언도 나오고 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 합의가 실질적으로 당을 바꿔나가는 해법을 찾는 식의 합의라기보다는 결과적으로 다시 원점으로 회귀해서 계파의 수장 내지는 양 주류와 비주류의 수장이 모여서 어떤 합의를 통해서 비대위원장을 인선하겠다는 합의 자체가 당의 공식적인 의사결정기구 내지는 당선인들이나 당원 총회를 통한 것이 아니라 수장들의 합의에 의해서 방법을 찾고 그것이 결론이 되어 버린다고 하면 그런 것들이 과연 새누리당이 뭔가 총선 이전보다 달라진 것으로 보이기 어려운 상황일 것이고요. 이런 부분에서 당내에서도 과연 이런 식의 의사결정이 합리적인 것인가 그리고 합법적인 것인가에 대한 논란, 또다른 불씨를 내재하고 있기 때문에 당내에서 상당한 반발들이 나올 가능성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합의 내용을 보면 결국은 최경환 의원은 당권을 도전하는 것이고 김무성 전 대표같은 경우는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이어갈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되는데 그렇게 본다면 친박계와 비박계의 어떤 화합이라고 할까, 갈등 봉합은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요?

[인터뷰]
그런데 친박과 비박의 세 대결은 저는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최근의 상황으로 볼 때 말이죠. 그런데 분명한 것은 당내에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얘기했던 것처럼 친박과 비박이란 논의가 계속되는 것은 어쨌든 바람직하지 않거든요. 계파별로 뭔가 자꾸 자신의 계파 이익주의로 간다면 결국은 국민들에게 외면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일단은 2선으로 후퇴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나중에 다시 어느 정도 국민들에게 반성을 한 모습을 보인 다음에 다시 친박이 전면에 나서더라도 지금처럼 이제 선거 끝난 지 한 달밖에 안 됐는데 그런데 여전히 친박과 비박이 계파의 적정한 기계적 균형을 이룬다면 이건 총선 민의와 거리가 좀 있다고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새누리당이 지금 할 일은 그야말로 국민들이 볼 때 특정 계파가 어떤 패권을 유지하려한다는 그런 인식을 갖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최근의 이런 모습들이 갈등을 봉합한다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보다 본질적으로 볼 때 특정 계파가 당권을 쥐고 당의 주류로 행사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비쳐질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앵커]
어제 새누리당의 합의를 계기로 해서 계파 갈등이 조금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계파를 통한 수의 정치, 힘의 정치를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반기문 총장의 방한을 계기로 해서 여권의 움직임을 살펴봤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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