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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사는 탈장 수술을 SNS로 생중계했다

2016.12.21 오후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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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사는 탈장 수술을 SNS로 생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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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사가 탈장 수술을 SNS로 생중계했습니다. 물론 그저 자랑하기 위해서는 아닙니다.

로얄 런던병원의 고문 의사인 샤피 아메드는 지난 9일 사진 공유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냅챗을 통해 탈장 수술을 생중계했습니다. 초소형 카메라를 탑재한 안경 스펙터클(Spectacle)을 쓴 채로 아메드는 개복부터 봉합까지 수술 전체를 1인칭으로 생생하게 보여줬습니다.




※외과수술을 중계하는 영상인만큼 다소 적나라한 장면이 나옵니다
(▲ 지난 12월 런던 사립병원에서 스냅챗으로 수술을 생중계하는 영상/ shafi ahmed)

그가 최신 기기를 이용해 수술현장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년 전부터 아메드는 구글 글라스를 쓰고 자신이 집도하는 수술을 생중계해왔습니다. 지난 4월에는 360도 카메라까지 동원해 시청자들이 가상현실(Virtual reality)로 수술현장을 지켜보는 가운데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20일 알자지라의 보도 영상을 통해 아메드는 "더 많은 사람이 의료교육을 받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VR기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가자부터 남부 아프리카, 그의 고향인 방글라데시를 누비며 아메드는 의료봉사를 위해 매진해왔습니다. 가는 곳마다 의료인프라가 턱없이 모자라는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외과수술을 중계하는 영상인만큼 다소 적나라한 장면이 나옵니다
(▲ 올 4월에 구글글라스를 착용하고 외과수술 현장을 360도 생중계한 영상. 크롬 웹브라우저나 유튜브 어플리케이션으로 보면 손가락으로 화면을 돌려 수술현장을 모든 각도로 볼 수 있습니다/ Medical Realities)

무엇보다 의료교육이 가장 필요한 현장임에도 의료교육을 받을 수 없는 곳이 많았습니다. 전 세계의 수술실태를 조사한 란셋 위원회(Lancet commission)는 2015년 보고서에서 '약 50억 명이 안전한 수술을 못 받는 처지'에 있지만 '2백만 정도의 외과의, 마취 전문의, 산과 전문의를 기르려면 15년도 더 걸린다'고 지적했습니다.

너무나 기본적인 인프라 부족을 겪는 학생들을 본 후 아메드는 뭔가 급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는 2015년 초 VR 개발자인 스티브 댄과 함께 메디컬리얼리티스(Medical Realities)라는 회사를 설립합니다. 아메드는 360도 카메라, 가상 및 증강현실 기기 등을 동원해 학생들에게 원격으로 외과수술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외과수술을 중계하는 영상인만큼 다소 적나라한 장면이 나옵니다
(▲ 지난해 360도 카메라로 수술실 풍경을 기록한 영상. 크롬 웹브라우저나 유튜브 어플리케이션으로 보면 손가락으로 화면을 돌려 수술현장을 모든 각도로 볼 수 있다/ Medical Realities)

아메드는 "스냅챗과 같은 SNS나 구글 글라스 등의 첨단과학 기술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의 스냅챗 영상은 200명가량의 의대생들에게 1인칭으로 수술을 참관하는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이 의사는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외과수술 수련에 필요한 영상을 제작할 것이라 전했습니다.

YTN PLUS 김지윤 모바일PD
(kimjy827@ytnplus.co.kr)
[사진 출처 = Medical Realities, shafi ah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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