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종섭 / 前 시사저널 편집국장, 김만흠 /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앵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앞서서 화합과 소통의 메시지를 들고 귀국했습니다. 이를 신호탄으로 해서 대권정국도 본격 시작됐습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그리고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두 분과 정국 향방 전망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소종섭 국장께서는 앞을 반 총장의 귀국 메시지, 생각보다 조금 길었던 것 같아요. 당초에 A4용지 두 장 분량이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상당히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었는데 어떤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까?
[인터뷰]
이른바 반 전 총장으로서는 기본적인 프레임을 어떻게 가져가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한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른바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를 해야 된다, 이 부분을 상당히 강조를 했고 그 부분은 앞으로 본격적으로 펼쳐질 대권가도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의 대결까지 염두에 두고 이번 대선의 판도 자체를 정권교체보다는 다른 프레임으로 가져가야 된다는 강한 메시지를 얘기를 한 것이고 그 이야기는 곧 이른바 제3지대의 리더로서 자신이 자리매김을 하겠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 것 아닌가 해석됩니다.
[앵커]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라고 하면 개헌을 고리로 한 세력을 만들겠다, 이런 걸로 해석할 수도 있는 겁니까?
[인터뷰]
그런 부분도 같이 결부가 돼 있는데요. 결국은 지금 현재의 시국을 봤을 때 이것이 박근혜 정부의 여러 가지 국정농단 의혹 이런 등으로 해서 정권을 바꿔야 된다라는 여론이 굉장히 높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현재 이 판 속에서 그대로 본인이 뛰어들어서 대권 선언을 하고 출마를 했을 경우에는 그 프레임 속에서는 도저히 당해낼 수 없다고 보고 그것이 개헌이든 여러 가지 어쨌든 이 판 자체를 바꿔야 된다, 그렇다면 정권교체가 문제가 아니라 지금의 이 사태가 이르게 된 것은 우리의 정치가 잘못됐기 때문이다. 나는 현재의 정치권의 인사가 아닌 제3의 인물, 새로운 희망을 가진 인물로써 본인을 이미지메이킹을 해 가면서 그러한 정치 교체에 나서는 리더가 되겠다, 이러한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권 교체가 아닌 정치 교체를 주장한 배경은 역시 두 가지 함의를 가지고 있죠. 정권 교체라고 이야기를 했을 때 어떤 정권 교체느냐는 수사를 붙인 정권 교체도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정권 교체라고 이야기를 했을 때 야권을 얘기하는 거니까요.
야당이 주도하는 프레임을 두고 정권 규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다른 차원에서의 프레임을 만드려고 하는 것이고요. 또 하나 광장 민심을 얘기했었죠? 광장 민심은 특별한 야당의 한 인사가 집권하는 것이 아니라 더 근본적인 정치의 변화를 원한다, 두 가지 뜻을 담는 차원에서 정권 교체 차원이 아니라 더 근본적인 정치교체를 주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얘기하는 걸 보니까 그동안에 반기문 총장에 관한 여러 가지 의구심 중에 하나가 UN 사무총장으로서의 10년 역할을 하고 들어왔는데 과연 국내 정치에 대한 어떤 식견과 어떤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것이 궁금증 아니였습니까?
그래서인지 오늘 던지는 메시지에서는 그동안 UN총장으로서의 경험의 사안들을 상당히 국내 정치와 연결하는 뉘앙스가 굉장히 많았어요. 예컨대 그동안 가난한 자들의 문제를 말했다든가 가난한 나라의 개발 문제를 다뤘다든가 인권 문제도 다루고 있고 나라에 따라서 어떤 나라가 실패했는지는 결국 지도자의 몫에 달렸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역시 국내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문제는 패권과 기득권으로 비판을 했습니다.
오늘은 이런 장점이 있었을 겁니다. 우리가 토론을 해 보면 알지만 앞 사람이 이야기를 다 하고 나면 그 나중에 토론하는 사람은 앞 사람 것을 모두 모아서 비판할 수 있습니다.
그 점에서는 그동안 국내 정치에서 나왔던 얘기들을 종합해서 반기문 전 총장이 비판적으로 본인의 입장에서 주도를 했는데 반기문 총장이 들어왔기 때문에 반기문 총장도 방어를 해야 되고 또 오늘은 갈등적인 사안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응답을 안 했어요.
예컨대 사드 문제라든가 외교 관계 문제라든가 북한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가 있는 것인데 이런 갈등적인 사안에 대해서 과연 국민들에게 얼마나 만족시킬 만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을지 향후 오히려 방어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것과 관련해서 일본과 한일 위안부,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 관련해서 환영한다고 밝혔었고요, 반 총장이. 거기에 대해서 기자가 질문을 했을 때 궁극적인 완벽한 합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국민이 원하는 답을 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그 부분이 상당히 반 전 총장으로서는 하나의 약한 고리로 그동안 지목이 되지 않았습니까? 지난번에 전폭적으로 잘했다는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오늘 아마 반 총장의 메시지는 결국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인정하지 않는, 결국은 이러한 화해를 이루기 위한 정권 차원의 협정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당사자가 인정하지 않는 합의라는 것은 효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 결국은 당사자들의 의사가 굉장히 중요하다라는 쪽으로 약간 논점을 비켜갔다고 해야 될까요.
아마 그렇게 답변을 한 것 같고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인 답변을 기자들이 요구를 하게 될 것이고 거기에 대해서 반 전 총장이 조금 더 확실한 대답을 해야 될 날이 오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앵커]
오늘 기자들 일문일답에서 UN 사무총장, UN 조항이 정치 행보를 막지 않는다는 말을 했어요. UN 조항이 권고사항으로 바로 공직에 출마하지 않도록 하는 게 있었는데 그와 관련한 언급이 있었지 않습니까?
[인터뷰]
UN 사무총장은 그 나라에서 공직을 해야 되고 그 나라에서 권유하지 말아야 된다는 것이었는데 오늘 반기문 전 총장의 답변은 그것은 강제 조항이 아니고 특히 선출직에는 적용될 소지가 없는 것처럼 얘기를 했죠. 본인은 상관없이 행보를 하겠다는 것이고 관련 이야기는 UN에서 답을 줄 것이다라는 얘기니까 결국 관련이 없다는 이야기인데요.
오늘 그 얘기를 하면서 관련된 이야기는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그걸 하지 않았다. 길지 않은 시간에 결정을 할 것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조만간 대선 출정을 공식화시킬 것 같기도 하고 또 모르겠습니다.
본인의 권력 의지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을 잡는 것이 권력 의지라면 본인은 그런 권력의지가 없다, 갈갈이 찢겨진 나라를 껴안고 보듬는 것이 권력의지라면 역할을 하는 것이 권력의지라면 자신은 몸을 불사를 의지가 있다고 했는데 그걸 보면 대통령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여지를 남긴다면 모르겠는데요.
어쨌든 오늘은 공식적으로 출정식이 아닌 것처럼 이야기를 해서 만약에 공식 출마를 한다면 UN의 결의안 부분을 좀 더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약간 유보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앵커]
별도의 대선 출마를 한번 밝히겠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인터뷰] 그렇게 봐야죠. 오늘 본다면... [앵커] 오늘까지는 몇 퍼센트로 대선 출마로 봐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저는 이미 100% 결심은 했다라고 보고요. 오늘 워딩도 보면 내일부터 다양한 사람들, 국민들을 만나서 목소리를 듣겠다. 하지만 결정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렇다면 설이 1월달에 있지 않습니까. 제 생각에는 설 전에 설 민심을 잡기 위해서라도 그 전에 무언가 확실하게 본인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그리고 정치 입문에 거의 출마와 똑같다고 얘기를 하셨는데 마찬가지로 오늘 메시지를 전달한 스타일이라든가 말 하는 스타일을 봤을 때 기존에 우리나라에서 국내에서 꽤 알려진,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정치인 못지않게 말하는 투라든가 전달 방식이 정치인의 스타일로 상당히 많이, 그동안 UN 총장으로서 연설을 많이 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상당히 정치인 스타일로 익숙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앵커]
반기문 전 총장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고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에 대한 진단도 좀 했고요. 여러 가지 언급이 있었는데 반기문 전 총장이 꿈꾸는 대한민국은 어떤 거라고 볼 수 있습니까? 오늘 나온 여러 가지 메시지를 종합해서 본다면 통합과 화합입니까, 역시?
[인터뷰]
역시 가장 중요한 게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는 데 한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리고 통합의 지도자로서 본인을 자꾸 그렇게 이미지메이킹을 가져가고 있거든요.
그것은 지금 현재 우리나라가 탄핵이라든지 여러 가지 과정을 겪으면서 나라가 어떤 국가의 리더십이 불안정하다라는 부분들이 사람들 심리 속에, 본인의 심리 속에 깔려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본인은 검증된 지도자이고 기존에 정치권과 다른 이른바 정치 교체를 말하면서 기존에 갈등으로 점철된 정치권이 아닌 정치교체를 바라는 제3지대의 새로운 인물이기 때문에 국가를 통합하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본인이 하나의 리더가 되겠다라는 그런 의지로 강하게 보이는 것이죠.
[인터뷰]
사실 지난 2012년 대선 때도 통합이 가장 큰 메시지였죠.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로서 대통합을 던져서 상당히 호소력이 있지 않았습니까? 물론 이후 행보는 집권당도 통합하지 못하고 집권당 내부에서 친박 중심의 정치를 했습니다만 역시 현재도 통합은 중요한 과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정치의 기본역할이 통합입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통합할 것인가 또 어떤 수단을 가지고 통합을 할 것인가 이게 문제 아니겠습니까. 통합은 맞는데 과연 어떤 방식의 통합할 것인지는 구체화돼야 알겠고요. 또 하나 통합의 과제에 있어서는 오늘 또 하나의 메시지 던진 게 역시 약자들의 문제 또 목소리를 내지 못한 사람들의 문제를 보살피겠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차원에서는 어느 정치든간에 통합을 하고 어려운 사람들, 약자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인데 사회적인 갈등의 요소가 됐을 경우에 선택해야 되는 상황이 되었을 경우에 어느 것을 선택할지 예컨대 법인세 인상이 나왔을 때 인상하는 쪽으로 갈지 할지. 사드 문제 배치가 나왔을 때 이미 박근혜 대통령이 결정한 것을 그대로 갈지 아니면 유보를 할지 이런 갈등적인 요인이 나왔을 때 반기문 총장의 경험이라든가 입장, 노선이 밝혀질 겁니다.
하나 아쉬운 것은 갈등적인 요인하고 관련돼 있는 것이 주로 반기문 총장이 UN 사무총장으로서 경험했던 거 아닙니까? 외교 문제 관련된 것인데요. 지금 우리나라가 정말 외교문제가 갈등 문제아닙니까?
중국과의 관계도 그렇고 사실 미국과의 관계도 그렇고요. 지금 위안부 합의 관련 문제 터져 있고 북한과의 문제도 안 좋은 상황인데 그동안 UN사무총장 10년 했을 경우에 반기문 총장이 오면 이런 문제는 좀 잘 풀 수 있을 것이라는 경험적인 사실은 보여주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과연 구체적으로 정치적인 행보를 할 때 기존의 정치인들과는 다른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것도 하나의 주목거리입니다.
[인터뷰]
이 부분에 대해서 정치교체나 국민통합의 행보 부분에서 반기문 총장이 내세우고 있는 이 부분이 자칫하면 오히려 반 전 총장에게 굉장히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거든요.
예를 들면 반 전 총장이 독자적인 본인의 신당을 창당을 해서 정말 본인이 꿈꾸는 정치를 교체할 수 있는 인물들, 새로운 인물들로 정치세력을 만들어서 그걸로 승부를 보겠다, 이렇게 가면 논리적인 연결이 되는데 지금 상황을 본다면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조기 대선이 현실화된다고 봤을 때. 그렇다면 기존 정당과 어디인가는 연합을 해야 되고 또 지금 반사모를 포함해서 단체들이 있지만 여러 가지 저 세력이 정치교체에 적합한 세력인가, 그러니까 반 전 총장의 메시지나 워딩과는 관계 없이 그것이 일치가 될 때만 그것의 힘이 실리게 되는데 그렇지 않았을 때는 오히려 반 총장이 내세우는 메시지 자체가 오히려 더 구태, 과거의 프레임으로 들어가고 있다. 국민통합이라는 행보를 내세우지만 그것이 예를 들면 정권교체를 막기 위한 어떤 연대의 하나의 수단으로써 국민통합을 내세우게 된다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국민들이 보기에 정확하게 드러난다면 뚜렷한 명분이라든지 그런 것 없이. 그랬을 때에는 그렇게 힘이 실리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앵커]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맥락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시나리오 중에 하나가 반기문 총장하고 안철수 전 대표라든지 손학규 전 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라든지 이런 분들이 이렇게 하나의 빅텐트를 만드는 그런 시나리오가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봅니다. 왜 그러냐면 사실 정치 세력들이 그러한 연대나 연합을 할 때에는 분명한 자신들이 어떤 지향점을 갖는지 분명히 하고 협상을 할 때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노동조합과 회사가 협상을 한다면 예를 들면 정확하면 협상하기 쉬운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예를 들어서 정권교체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는 우리가 다 뭉쳐야 된다. 예를 들면 이런 논리. 아니면 어떤 특정인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는 뭉쳐야 된다. 현 단계의 수준은 여기로 가고 있거든요.
그렇게 해서는 어렵다고 저는 보고 있고 그 각각의 세력이 아까 말씀하신 개헌이라든지 개헌도 물론 그런 수단의 하나로만 전락됐을 경우에는 힘을 얻기가 어려울 겁니다.
그러니까 이 세력들이 각각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나라는 이런 나라다라는 것들을 분명하게 하고 거기에 대해서 이 부분은 그럼 이쪽 당이 맡고 이 당은 이 부분은 우리가 맡고 그래서 총체적으로 우리는 이런 나라를 만들 려고 한다는 그런 것이 확실하게 국민들에게 비전으로 제시가 된다면 그러한 힘이 실리겠지만 지금 봐서는 뭔가 우리가 세력이 부족하니까 모아서 한번 해 보자 이런 정도를 가지고는 저는 그게 현실화되기도 어렵고 나중에 또 된다고 해도 힘이 실리기가 어렵지 않느냐.
[인터뷰]
얘기하신 대로 여러 세력이 빅텐트 형태로서 결합해서 한 후보를 만들기는 실제로는 쉽지 않을 겁니다. 말로는 여러 세력이 뭉쳐서 한 후보를 뽑는 빅텐트를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방식을 한다고 했을 경우에는 적어도 두 개 정도는 합해져서 연합세력으로 후보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그 점으로 보자면 이미 퇴보하고 있는, 이미 형성돼 있는 정당에서는 적어도 두 개 정당은 갈 가능성이 없다고 봐야겠죠? 새누리당은 갈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이제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정부를 계속 승계하는 것이기 때문에 갈 가능성이 없는 것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경선 세력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갈 가능성이 없는 것이고 그나마 나머지 정당 중에서 갈 개연성이 높은 것이 바른정당하고 국민의당인데요.
이 두 정당 다 들어가는 방식이 좀 다양합니다. 지금 두 정당 다 반기문 총장을 당신을 후보로 영입하겠소라고 하면서 가는 방식은 없을 겁니다. 어느 쪽 정당이든지 가는 경우에는 들어가서 경선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그런 스펙트럼이 있어서 반기문 총장은 스스로 상당히 모색해야 될 겁니다.
막연하게 현재 더불어민주당에 문재인 전 대표와 경쟁하는 유력세력이기 때문에 다른 쪽이 그냥 모셔가는 그런 것은 아닐 겁니다. 그래서 여러 세력이 있는 가운데 본인 스스로 역량을 발휘하면서 여러 가지 판을 바꾸는 가운데 새로운 하나의 본인 중심을 만들어야 할 겁니다.
당분간은 제가 봤을 때는 새누리당은 독자적인 대권후보 고심점을 만들지 못하고 반기문 총장,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세력. 그리고 지금 지지도는 약하지만 그래도 하나의 축을 구축하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당 세력. 이 세 개의 축이 당분간 작동하는 가운데 밖에 나가 있는 개별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느냐, 이 3자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느냐가 이후 반기문 총장의 행보와 맞물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그 부분은 설 전까지 물밑에서 엄청나게 관계가 이뤄질 수 있을 것 같고요. 일단은 반기문 총장이 입국을, 귀국을 하고 나서 사실 첫 행보가 굉장히 큰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사실 처음에는 귀가를 할 때 자동차를 이용할 것이냐 공항철도를 이용할 것이냐, 의전 문제도 많았었고요. 그런데 반 전 총장이 선택을 한 것은 서민 행보가 아닐까 싶은데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인터뷰]
이번에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죠. 그것도 처음에 타겠다고 했다가 다시 자가용을 가겠다고 했다가 다시 타겠다고 바뀌었단 말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한편으로 본다면 그러한 부분의 메시지가 아직 정리가 안 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 또 한편으로 본다면 무언가가 반 전 총장으로서 국민들과 접점을 자꾸 가져가려고 하는 이런 노력. 저는 기본적으로 그런 노력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노력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행보도 본다면 내일 현충원 방문하고 그러고 나서 고향 음성에 들렸다가 팽목항 들르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이러한 행보를 한다는 것. 뭔가 국민 통합적인 행보를 하겠다라는 그런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저는 이러한 부분들이 아직은 판단을 두고 보는 것이, 지난해에 귀국했을 때는 경북 안동 그리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만났단 말이에요.
그때의 행보와 지금의 행보의 일관성이 상당히 괴리가 큰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반 전 총장이 앞으로 걸어가려고 하는 길이 정확하게 어떤 길이냐, 그리고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느냐. 오늘도 보면 측근들 사이에서 나오는 것이 우리는 보수는 아니고 중도에 가깝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국민들이 보기에 저는 반 전 총장이 대선출마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외에 어떤 생각과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정치 세력과 같이 하려고 하는지 너무 안개속이기 때문에 반 전 총장이 설 전에는 정당도 정하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봅니다.
본인이 예를 들면 나는 바른정당에 입당해서 이번 대선을 준비하겠다, 나는 그러면 국민의당에 입당해서 하겠다라든지 어떤 그런 식의 분명한 태도를 국민들에게 보이는 것이 낫지, 이 제3지대에 머물면서 이른바 구름처럼 이렇게 하는 것은 국민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반 전 총장을 위해서도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
[앵커]
현실적인 아이디어이긴 할 것 같은데 반기문 전 총장이 어떤 특정 정당에 올라탈까요?
[인터뷰]
저는 그럴 소지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게 이쪽으로 가느냐, 저쪽으로 가느냐. 한 정당으로 가면 특정 정당의 경향이 있겠죠. 다 그렇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가능성이 높죠.문재인 전 대표 진영을 제외한 나머지는 다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선택을 하면 그것이 좁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신 노선 관련해서는 저는 이번 대선에서는 사회경제정책을 가지고 그렇게 큰 쟁점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세력이 지금 사회적인 격차라든가 불평등 문제, 청년의 문제 모두 공히 안고 있고요. 그 문제를 푸는 방향으로 갈 겁니다.
이른바 전반적으로 사회, 경제 정책은 약간 진보적인 방향으로 모두 수렴할 겁니다. 대신 나머지 남아 있는 대북 문제라든가 외교정책 분야에 대해서 과연 반기문 총장이 다른 기존에 있는 정치인들에 비해서 뭔가 장점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앞서도 지적을 했습니다만 그게 문제가 되는 것 같고 또 하나 통합이 기본적인 명제일 수밖에 없고 동의하는데 이런 게 있습니다.
반기문 총장 이후에 내일부터 당장 진행되는 행보에 과연 어떤 식의 행보를 보일 것인가, 반응은 어떻게 보일 것인가가 중요한데 통합 관련해서는 반기문 총장 주변에 어떤 사람이 포진할 것인가도 국민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말은 통합을 표방하는데 반기문 총장 주변에 모이는 사람들은 특정 정파중심으로 적어도 더구나 만약 그게 국민들에게 보편적인 지지를 받지 않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모인다면 본인이 표방하는 것하고 구축해 가는 세력들과 뭔가 괴리가 있다는 그것도 국민들에게 좋은 성과를 얻지 못하겠죠. 그 점에서는 반기문 총장이 표방하고 있는 국민대통합은 일단 진영구축해 나가는 과정 만약에 집권할 경우를 가정한다면 어떤 식으로 인사를 할 것인가 등의 과정이 가장 구체적인 1차적인 쟁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반기문 전 총장이 여러 가지 준비를 많이 해야 되겠지만 그중의 하나가 검증을 넘어서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반기문 총장은 뉴욕에서 출발할 때는 동생과 조카 문제에 대해서 언급을 했고요.
오늘 도착해서는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뇌물받은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두 가지 건에 대해서 해명을 했는데 이렇게 자세하게 명쾌하게 이렇게 하지는 않고 단호한 의지만 보여줬던 것 같아요.
[인터뷰]
23만불과 관련해서는 거짓말이라고 강하게 말했죠. 보기에 따라서는 약간 신경질적으로 보일 정도로 표현을 했었는데 한편으로는 반기문 전 총장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말로 뭔가 끌어내리기를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강하게 얘기했나 본데 약간 느끼기에 넉넉한 말투로 했어도 됐는데 조금 신경질적인 반응이 거기에서 나왔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아까 소 국장이 지적했던 한일 간의 위안부 관련 합의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그동안 생각했을 법한데 기름장어라고 했는데 말끔하게 정리는 못한 것 같아요. UN 사무총장으로서의 일반적으로 국가 간 합의에 대해서 잘했다라고 칭송하는 정도인데 그건 예우와 관련해서 위안부 당사자들이 동의해 줄 때까지 완전히 합의된 것이 아니다라고 했었는데요.
그런데 이게 물론 UN사무총장이 우리나라 출신이긴 하지만 UN 사무총장 입장이 다르다라는 얘기를 할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직접 본인이 모국인 나라, 더불어 중요한 위안부 문제가 걸려 있다면 어떤 식의 내용을 담고 어떤 식으로 합의를 했는지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을 텐데 일반적인 국가 간의 합의였다고 해서 칭찬했다는 말은 설득력이 부족했던 것 같은데 준비를 덜 했나 싶습니다.
[인터뷰]
아마 오늘은 어렴풋하게 얘기를 했지만...
[앵커]
앞으로도 답변을 해야 될 내용이니까 한 거 아닐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마 23만 달러 수수 의혹은 여러 언론에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돼서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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