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비가 절실하지만, 이번 주말에도 비구름은 내륙을 비껴갈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 비다운 비가 내릴 확률도 낮아 7월은 돼야 가뭄 해소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의 금광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고 땅은 거북등처럼 쩍쩍 갈라졌습니다.
어른 주먹이 들어갈 정도입니다.
지난 6일과 7일 천금 같은 단비가 내렸지만 극심한 가뭄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올해 강우량을 보면 전국적으로 평년의 56.8%에 불과합니다.
서울은 이보다 더 낮은 평년의 54%, 전남 지역은 절반 이하에 머물고 있습니다.
경기 남부와 충청 북부, 전남 일부 지역은 생활용수는 물론 농업과 산업용수마저 부족한 상황입니다.
[오태석 / 기상청 기후과학국 사무관 : 올해는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적어 지역적으로 가뭄 발생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단비가 절실하지만, 당분간은 비다운 비를 기대하기도 힘듭니다.
주말과 휴일에는 제주도에만 비가 내릴 뿐, 내륙은 비구름이 비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후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다음 주 화요일, 영서지방에 비 예보가 있을 뿐 19일까지 비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19일은 예년으로 보면 제주도에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고 남부는 23일, 중부는 24~25일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최근 우리나라 북쪽에 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어 비구름이 내륙을 매번 비껴가고 있습니다. 또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가 아닌 동서로 확장할 것으로 보여 장마 시작도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뭄을 완전히 해갈하기 위해서는 1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려야 합니다.
예상대로 장마가 늦게 시작된다면 가뭄 해소는 7월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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