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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하비' 美 텍사스 강타...5명 사망·30만 가구 정전

2017.08.28 오전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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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본토에 상륙한 허리케인 가운데 12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 주를 강타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5명이 숨지고 30만 가구가 정전됐는데, 집중 호우에 따른 추가 피해도 예상됩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비바람에 가로수가 뿌리째 뽑혔고, 전신주도 힘없이 넘어졌습니다.

동네에는 성한 건물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최대 풍속 시속 210km, 두 번째로 높은 4등급으로 분류되는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 일대를 강타한 겁니다.

[샤이렐 프랭클린 / 텍사스 주 빅토리아 주민 : 이 모든 상황이 너무나 힘겹습니다. 집은 멀쩡하게 남아 있을지, 아버지는 무사하신지…]

3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

락포트의 한 양로원에서는 지붕이 무너지면서 1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 지역 주민 수천 명이 임시 대피소로 이동한 가운데, 텍사스 주 당국은 구호 활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레그 아보트 / 텍사스 주지사 : 이재민들에게 대피 시설과 구호물자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들을 돕는 것은 우리의 의무입니다.]

허리케인 하비는 텍사스 연안에 상륙한 뒤 열대폭풍으로 세력이 약화했습니다.


하지만 휴스턴을 비롯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1미터가 넘는 폭우를 뿌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홍수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번 허리케인은 또 현장 방문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난 대처' 시험대도 될 전망입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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