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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수수’ 의혹 휩싸인 이혜훈 "사실무근"

2017.08.31 오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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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 / 허성무, 경남대 초빙교수 / 양지열, 변호사


[앵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수천만 원대의 금품 수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금품을 줬다고 주장하는 사업가에 이혜훈 대표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을 하면서 양측 간의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을 모셨습니다.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 허성무 경남대 초빙교수 그리고 양지열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바른정당의 자강론까지 흔들리는 걸까요? 주제어부터 보시죠. 이혜훈 대표가 오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서 해명을 했지만 지금 진실공방은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 해명에 대해서 저희가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세 가지 키워드로 살펴볼 텐데요. 먼저 첫 번째 키워드 확인해 보시죠.

[이혜훈 / 바른정당 대표 : 빌리기도 하고 갚기도 하고, 그래서 중간쯤에 또 다 갚고 갚은 후에 또 빌리기도 하고. (금전 오고 간 건 맞는데 다 갚았다?) 네, 갚았고. 청탁이 있었다든지, 어떤 대가라든지 그런 얘기의 돈이 전혀 아니었다. 이미 다 완납을, 모든 돈을 다 갚은 지가 아주 오래전 일인데, 다 갚고 나서도 부당한 금품 요구를 계속했기 때문에 들어줄 수 없다고 응하지 않았죠. (차용증 같은 것은?) 있습니다. 언제라도 보여드리겠습니다.]

[앵커]
다 갚았다. 이혜훈 대표의 해명입니다. 양지열 변호사님, 금품수수 의혹에서 내가 이것은 알고 보니 빌린 거였고 다 갚았다 이렇게 해명을 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많이 나눠봐야 될 것 같습니다. 사정이 복잡해지는데요. 이게 만약에 실제로 빌린 돈이고 다 갚으셨다고 한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는 없어지겠죠.

그리고 어차피 이혜훈 대표 본인도 해명하는 과정에서 후원금으로 받은 것도 아니었다, 그냥 융통을 했다라고 하는데 이게 대신에 혹시라도 대가 관계가 결부된 것이라면 이 부분은 이 대표가 절대 부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청탁도 대가관계도 없었는데. 지금 사업가 같은 경우에는 국회의원이 당선이 되고 난 뒤에 여러 가지 편의를 봐주겠다는 식으로...

그러면 대가관계가 성립이 되지 않습니까? 대가관계가 있었을 때는 자금을 융통한 것만으로도 문제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쉽게 말씀드려서 그런 거죠.

은행에 가서 대출받는 거 국민들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돈을 쉽게 빌려서 갚고 이런 과정 자체도 또 특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문제될 소지가 있는데 다만 넘어야 될 산이 말씀드린 것처럼 대가관계가 과연 있었느냐는 것이고.

또 그때에는 이혜훈 대표께서 국회의원은 아니었잖아요. 현직이 아니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그래도 사전수뢰가 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국회의원이 당선될지 모른다라는 이유만으로 공무원이 확실히 될 것이다라고 보기도 좀 어려워요.

그렇게 얘기를 했다가는 잘못하면 노량진에서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들 다 뇌물수수가 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부분은 좀 엄격하게 판단하는 거라서 과연 어떻게 법적용을 해야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니까 빌려서 갚았다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깨끗해지는 상황은 아닐 수도 있다라는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한 번의 거래가 아니라 몇 번에 걸쳐서 받았다, 갚았다 했다고 그러고요. 또 명품까지 오갔지 않습니까? 이런 관계를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됩니까?

[인터뷰]
정치권에서 이런 관계가 흔치는 않아요. 그런데 세 가지가 가능할 수 있거든요. 대가성이 있었으면 이게 뇌물이 될 수가 있고요.

설령 대가성이 없었다 할지라도 이렇게 공식적인 후원금으로 처리되지 않고 이렇게 되면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받은 게 돼요.
그런데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에 대가성이 있어서 뇌물공여자로 징역 5년을 받은 것 아니에요. 한명숙 전 총리, 며칠 전에 출소했지만 불법정치자금 9억 원을 수수한 거예요.

그런데 정확하게 이혜훈 대표의 주장처럼 되려면 빌릴 때마다 차용증이 있어야 되고 그게 정확하게 빌리고 갚고 한 이런 관계가 완벽하게 입증이 돼야 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거는요, 줬다는 사람이 지금 YTN에 제보를 하고 폭로를 한 거 아니에요. 그런데 준 사람도요, 뇌물을 공여했거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하게 됐으면 준 사람도 처벌을 받습니다.

준 사람도 처벌을 받아요. 그리고 이게 단순한 돈 빌려주고 갚은 그런 차용 관계였다면 무고가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렇게 되는데 본인의 처벌을 감수하고 이거를 그러면 터뜨린 이유가 뭘까.

[앵커]
뭘까요?

[인터뷰]
그런 점들이 일반적으로 여의도의 상식으로는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이, 참 특이한 일이 발생했다, 이렇게 보여지네요.

[인터뷰]
이게 단순히 보면 제공한 사람의 기대치가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이후에 자신의 기대치만큼 채워지지 않았겠죠. 다시 말해서 서로 간에 대차대조표가 안 맞는 거예요.

그런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이런 요구가 생기고 또 그걸 거절하는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보복심리가 생기면서 폭로됐을 그럴 가능성이 하나 있고 둘째는 어쨌든 이게 사실은 해명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시기적으로 보면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직전에 만난 사이 아닙니까?

그러면 사실은 정치하는 사람이 돈이 필요하고 또 이 선거구는 예선이 본선인 선거구예요. 본선은 오히려 열심히 안 해야 표가 더 나온다는 지역구 아닙니까?

예선은 정말 본선보다 더 치열하고. 그러면 예선 때 쓰는 돈들이 보전이 안 되는 돈들입니다. 그러니까 순수하게 돈을 쓰거나 돈이 사라져버리는 그런 돈들인데.

그래서 이 예선이 그때 우리가 잘 아는 조윤선 전 정무수석하고 예선을 치열하게 했지 않습니까? 그런 만큼 자금의 수요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본인이 재산이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긴급한 돈을 빌렸을 것이고 그런 사이에서 이런 돈이 오고 갔던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러면 왜 지금 터졌느냐. 그것은 이미 여의도 바닥에서는 조금 소문이 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에 터진 데는 시기상으로 매우 미묘한 문제가 있다.

그것은 사실은 지금 4당... 원내대표를 갖고 있는 4당 원내 정당이 그중에서 가장 취약한 게 바른정당 아닙니까? 국민의당과 연대를 할 것인지 자강론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할 것인지 그리고 주변 여러 당으로부터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그래서 갈등이 있는데 이 중차대한 상황에서 계속 자강론을 주장하면서 그 정점에 있는 사람이 이혜훈 대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건이 터진 이 시점이 어떤 음모가 있지 않느냐, 그런 주장도 있는데 그것은 근거는 없는 주장이고 예측일 뿐이죠.

[앵커]
시점이 좀 오묘하다, 이런 해석이 있는 것이고 확인된 그런 부분은 아니니까 저희가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는 것이고요. 이제 금품, 그러니까 명품도 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혜훈 대표 주장은 내가 이거 뜯지도 않고 돌려줬다는 거거든요. 보통 이럴 때는 내가 받았다가 그대로 주면 이건 뇌물이 안 되는 겁니까?

[인터뷰]
받았다가 그냥 준다라고 하는 게 조금 나눠야 될 것 같은데요. 이 경우에도 뭔가 좀 고민하다가 하룻밤 정도 지나서 안 되겠다 싶어서 돌려주면 보통 뇌물이라고 보고요.

받은 자리에서 도저히 이것은 안 된다라고 하면서 줬을 때는 뇌물이 아니다라는 정도로 구분을 하고 있거든요.

[앵커]
일단 집에 가져가면 안 되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죠. 뇌물은 받은 다음에 돌려주더라도 문제가 됩니다. 그런데 또 이혜훈 대표가 해명한 부분들이 처음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아예 그렇게 뜯지도 않고 줬다고 했다가 나중에 일부 약간 해명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건지 시계라든가 가방 같은 경우에는 코디 용품으로 지급을 해서 그 부분을 돈을 다 지급을 했다, 완납을 했다라고 또 표현을 하고 계시거든요.

이게 약간, 여러 가지 물건 중에서 일부는 그렇게 아예 받지도 않았고 일부는 본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선거 과정이나 이런 데 쓰셨다라고 하고 그 대금만 치렀다는 건지 이런 부분이 아직 명확하지 않은 거죠.

[인터뷰]
그런데 우리나라 선거법이 어느 정도 엄격하냐면 제 고등학교 친구 중에 사진작가가 있어요. 그런데 제가 국회의원 선거 나갔을 때 그냥 무료로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안 돼요. 선거법 위반이 됩니다. 왜냐하면 제가 무료로 용역을 제공 받은 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도 처벌받고 그 주는 사람도 처벌받게 돼 있어요.

그래서 일정 정도 돈을 주고 사진을 찍게 그렇게 했거든요. 그 정도로 우리나라 공직선거법이 엄격한 거예요. 그런데 일단 이런 거를 받았다가 돌려줬다고는 하지만 받은 것 자체가 일단 굉장히 감이 없거나...

[앵커]
상당히 예민한 시기였잖아요.

[인터뷰]
예민한 시기죠. 그러니까 부적절한 행위였다고 보여지고요. 이거는 간단한 팩트체크만 있으면 돼요. 이혜훈 대표는 차용증을 다 쓰고 다 갚았다, 완납을 했다 하는 것이고 돈 준 A씨는 차용증 같은 것 쓴 적이 없다.

그거 간단히 확인될 것 아닙니까? 그리고 갚았다고 하면 얼마가 왔고 얼마 갚았고 몇 월 며칠, 사실 확인만 해 보면 어느 쪽 주장이 진실인지는 크게 어렵지 않게 드러날 거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앞으로 수사가 진행이 될 것 같은데 이 부분이 어떻게 밝혀질지 봐야 될 것 같은데 이혜훈 대표, 다 갚았다는 주장에 대해서 사업가 A씨는 이 해명이 다 거짓이다, 이렇게 반박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사업가 A 씨 : (이혜훈 대표한테) 이거 해 준다, 저거 해준다고 하는 바람에 내가 돈을 한 10억 원을 썼는데 회사가 부도나고 너무 어려우니까 도움을 좀 주든가 일을 시켜주든가 해달라고 했더니 돈을 현금 받아간 부분만 몇 차례에 걸쳐 갚았거든요. 차용증을 쓴 사실도 없고, 써준 사실도 없고 돈을 빌려준 사실도 없고, 이혜훈 의원이 인터뷰한 내용은 다 거짓말입니다.]

[앵커]
이것은 두 사람의 기억의 차이일까요? 어떤 사람은 차용증이 있다, 언제든 보여줄 수 있다고 하고 어떤 분은 차용증 같은 거 없다고 그러고 이거 어떻게 믿어야 됩니까?

[인터뷰]
사후적으로 차용증이 문제가 되니까 뒤에 요구해서 썼을 경우는 있을 수 있겠죠. 그런데 두 사람의 주장이 너무나 극명하게 달라서 어느 쪽도 믿기가 어려운 상황인데요.

결국은 차용증이 있다고 한 분이 그걸 보여주면 바로 증명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아직 보여주지는 않고 있다라고 말만 하고 계셔서 그것에 대한 신빙성 여부는 결국 검찰 수사를 해 봐야 알겠죠.

[앵커]
어쨌든 액수가 적은 액수가 아닙니다. 이 부분은 철저하게 밝혀져야 될 부분이기는 한데.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게 이혜훈 의원이 공개한 재산 내역을 보면 재산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돈을 빌렸다는 상황이 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어요.

[인터뷰]
그러니까 그건 모르겠습니다. 선거에 들어가면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 굉장히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른바 급전이라는 게... 급히 융통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라고 합니다.

그때는 이혜훈 의원 같은 경우도 현금자산도 있을 수 있지만 부동산 자산을 많이 가지고 계신 경우에는 당장 현금화하기가 곤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어떤 용도로 썼을 수도 있고 또 문자 주고 받는 내용 같은 것을 보면 두 분이 관계가 틀어지기 전까지 상당히 가깝게 지내셨던 것 같아요.

[앵커]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문자 내용을 보면요. 부족한 저 때문에 이렇게 고생해 주시는 걸요. 이 은혜를 어떻게 갚을지 모르겠어요라면서 상당히 각별한 인연인 것 같은 문자메시지가 공개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혜훈 의원이 좀 나이가 어리긴 하지만, 상대방보다. 그래도 이미 국회의원을 지냈던 분이고 고향에 있는 인연으로 해서 자신의 일을 도와주는 사람에게 상당히 부족한데 은혜를 갚는다라는 표현까지 쓰는 거는 사실 그렇게 흔한 일로 보이기는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단순하게 자금 6000만 원, 6000만 원 큰 돈이지만 어쨌든 그것 때문에 고마워요, 꼭 갚을게요, 이것도 아니고 은혜를 갚는다는 정도까지 나온다고 보면 두 분이 굉장히 가까웠던 사이는 맞을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오히려 돈 거래도 쉽게 됐을 수 있는데 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틀어져버렸을까. 아까 허성무 교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그냥 대차대조표가 안 맞은 정도인지 뭔가 다른 게 더 있는 건지...

[인터뷰]
이분의 진술을 보면 지금 6000만 원이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자기가 선거를 돕기 위해서 10억을 썼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이건 현금으로 직접 주거나 선물로 준 6000만 원이 아니라 그 외곽에서 선거를 지원하면서 자기가 알아서 쓴 돈이 10억이라는 이야기인데 이게 신빙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우리가 알 수가 없죠.

그때 선거과정에 주변에 같이 참여한 사람은 어느 정도 짐작이 되겠지만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고 이건 결국 사업으로 이권을 주거나 어떤 관계를 만들어 주거나 일을 줘서 해결을 해야 될 부분인데 그런 건 안 하고 현금으로 줬던 것만 돌려줬다고 이 사업가 옥 씨는 주장하고 있거든요.

이분의 주장이 맞다면 어떤 또 다른 커다란 것이 있는 것이고 아니면 이혜훈 의원의 주장이 맞다면 진짜 돈이 오고 간 건 이것밖에 없는 것인데 이분이 과장되게 이렇게 하면서 이혜훈 의원한테 과장되게 약점을 잡고 많은 이권을 요구하고 돈을 요구하다가 거절당하자 변심 또는 보복심으로 이렇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예측할 수 있겠죠.

[앵커]
어쨌든 두 분의 사이가 틀어진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오늘 이혜훈 대표, 해명 기자회견 내용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두 번째 키워드 살펴보시죠.

[이혜훈 / 바른정당 대표 : 인터넷을 검색해보고 알았습니다. 듣는 얘기들은 많이 있었습니다. 실체가 있다고 알고 있고. 검찰 관련한 현역 의원님 중에서 누군가가 저한테 이런 사람 아니냐, 어떻게 아느냐 물었더니, 그 사람이 당신 얘기를 한다, 그런데 어떻게 아시나요 했더니 그분 얘기는 삼명광학에 이종환 회장님이라는 분이 계셨는데 굉장히 고액기부자이고 그런 분에게도 저한테 하는 거와 거의 유사한 수법으로 금품을 갈취하려다 오히려 그분이 강경하게 법적 처리를 하셔서 구속됐다고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내가 알고 보니까 사기 전과가 있는 사람이었다. 나도 속은 것 같다, 같은 수법으로 당한 것 같다, 이런 주장인데요.

[인터뷰]
저 얘기도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저 얘기를 하는 것 자체를 부끄럽게 생각을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구 새누리당의 입장에서는요, TK나 강남3구에 공천 받으면 이코르 당선이거든요.

그러니까 공천을 받는 순간 별의별 사람들이 선거 사무실에 다 꼬여듭니다.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직접적으로 돈을 주지는 않지만 예를 들어서 자기 혼자 동네 식당 다니면서 칼국수집도 다니고 어디 찜질방도 다니고 자기 돈 쓰고 다니면서 사람들 밥도 사주고 아, 그 후보자 정말 인간성 괜찮다.

이렇게 막 구전 홍보를 해 주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리고 그걸 갖고 와서 후보자한테 내가 실제로는 한 10만 원 썼는데 한 100만 원 쓴 것처럼 이렇게 뻥도 튀기고 생색도 내려고 하는 그러니까 선거판을 보면 굉장히 다채로운 인간들이 모여듭니다.

그러면 그 관리를 누가 해야 되는가. 후보자가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일단 돈 거래가 오고갔다. 그러니까 자발적으로 쓴 것 정도가 아니고 지금 이 A씨의 말대로 하면 10억 정도 썼는데 6000만 원 정도는 직접적인 거래가 있었고 나머지 9억 4000만 원 정도는 자기가 알아서 쓴 거라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이런 것 자체를 끊어야 되는 거죠. 그게 어찌 보면 정치인의 숙명이고 그래서 정치인이 늘 살얼음판 위를 걷는다는 게 그래서 나오는 말입니다.

[앵커]
양지열 변호사님, 그런데 만약에 이분이 정말 전과가 있고 이런 수법으로 예를 들어서 이혜훈 대표 주장대로 사기를 친 전력이 있는 분이라면 이것이 좀 참작이 되는 겁니까?

[인터뷰]
참작이라기보다는 비슷한 방법을 이혜훈 대표에게도 똑같이 썼는지를 알아봐야 되죠. 그러니까 전과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 사람이 이 사람도 무조건 사기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운 거고.

다만 이른바 상습성이 있을 수 있다, 그거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이혜훈 대표께서 만약에 저 해명이 사실이시라면 상당히 부주의하셨던 것만은 인정을 하셔야 될 것 같아요.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정말 많은 사람들이 꼬이고 비록 고향 아는 사람들을 통해서 소개를 받았다고 하지만 저런 정도의 돈 거래를 할 정도면 그냥 조회 내지는 저 사람 누구냐라는 정도는 알아보는 게 상식적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문제가 되고 인터넷 검색해 보니까 바로 뜨더라는 건데 돈을 그렇게까지 많이 가까이까지 두고 하는 분께서 그 전에는 그 생각을 한 번도 안 해 보셨을까 하는 게 또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거죠.

[앵커]
이혜훈 대표가 답답함을 호소하려고 했을까요? 오늘 해명을 하면서 이런 얘기까지 했습니다. 마지막 키워드 확인해 보시죠.

[이혜훈 / 바른정당 대표 : 저 말고 현직 정치인에 대해서도 저와 똑같은 수법으로 많이 그렇게 하셨다고 들었고, 오늘 이 기사가 실명 없이 나갔는데, 지금 벌써 여러 의원님들로부터 전화 받았습니다. 그 사람 누구 아니냐, 자기가 얘기할 게 있다, 그런 얘기도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앵커]
나뿐만이 아니다. 다른 의원 4명도 있다. 이혜훈 대표의 해명이었습니다. 허 교수님, 우스갯소리로 물귀신 작전이냐, 이런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이혜훈 의원은 이런 화법을 전에도 한 번 쓰신 적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그때 조윤선 정무수석과 최순실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 두 사람 원래부터 잘 알고 잘 붙어다녔다.

강남 재벌가의 어느 사모님으로부터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이렇게 했는데 실제 누구로부터 어떻게 전해 들었는지는 다음에 밝혀지지는 않았죠.

그래서 오늘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것도 정확하게 실명이 밝혀지거나 뒤에 검증이 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정말로 실명이 밝혀지면 이 네 분도 지금 이혜훈 의원하고 똑같은 혐의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는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여의도가 발칵 뒤집어지는 거예요. 정말 이렇게 되면 여의도 사정에 들어가는 시초가 될 수도 있는 것이죠. 설사 이런 분들이 똑같은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이 경우가 사면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한 것은 약간의 물타기라고 봐야죠.

[앵커]
어쨌든 이게 사실이면 판이 커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검찰 수사 들어가면 지금 비슷한 사례까지도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거라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이게 정말로 판이 준 사람도 처벌 받는다고 신지호 의원께서 설명을 하셨지 않습니까? 뇌물이 되든 불법 정치자금이 되든 준 사람도 문제가 크게 되는 거고 받은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모르지만 현직 의원이라고 분명히 이혜훈 대표께서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면 현직 의원 시절에 받은 거라면 더 큰 문제가 되는 거죠. 제가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이혜훈 대표는 그나마 당시에는 어쨌든 후보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게 따져볼 것들이 많은 상황인데.

현직 의원이 저런 식으로 받아서 그게 빌미가 약점이 잡혀서 뭔가 그걸 무마하기 위해서 예를 들어서 돈을 더 줬다 이러면 본인도 피해자지만 그 전에 받은 게 더 큰 문제잖아요, 사실은.

그 돈이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정말로 여의도가 발칵 뒤집히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 거죠.

[앵커]
어쨌든 지금은 사업가의 주장과 이혜훈 대표의 주장이 있는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사 상황을 차분하게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지호 교수님, 이게 이렇게 되면서 아무래도 정치권에 파장이 크지 않겠습니까? 바른정당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이기 때문에 바른정당의 자강론이 흔들리고 이것이 보수통합에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될 수도 있는 것이지만 된다는 보장도 없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앵커]
영향은 있습니까?

[인터뷰]
어디까지나 이혜훈 대표의 개인적인 문제인데 당대표고 바른정당 내에 자유한국당과의 재결합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이른바 자강론자다 보니까 이혜훈 대표가 이렇게 정치적 타격을 받고 대표 자리를 상실하거나 이렇게 되면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문제가 조금 더 급물살을 타지 않겠는가 하는 정도의 예상인데요.

저는 이게 그렇게 이혜훈 대표의 거취에 큰 대세의 지장이 있을 거라고 보지 않아요. 일정한 영향은 있겠지만 이것 때문에 안 될 게 되고 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지금 보수통합을 둘러싼 큰 그림 자체가 또 각자 생각하는 게 달라요. 홍준표 대표가 생각하는 게 다르고 김무성 의원이 생각하는 게 또 다르고 각자 여러 가지 동상이몽이기 때문에 이혜훈 대표의 저런 도덕성 문제 하나 가지고 안 될 게 되거나 이러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앵커]
지금 화면에도 나왔지만 바른정당의 김무성 의원은 지금 보수통합에 상당히 불을 지피고 있는 그런 입장인 상황인데 이혜훈 대표와 오늘 심각하게 대화를 하는 장면들이 많이 포착이 됐습니다.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해 봤는데요. 함께 보시죠. 무슨 말을 했을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했습니다. 저 빈 칸을 좀 채워줘 보시죠, 허 교수님이.

[인터뷰]
아무도 잘 모르죠.

[앵커]
속내는 뭘까요?

[인터뷰]
당대표가 되고 난 다음에 김무성 전 대표한테 인사를 갔는데 인사를 잘 안 받아준 것 아닙니까? 그럴 정도로 두 분 사이에는 간극이 있죠.

그것은 결국 뭔가 하면 연대나 통합, 다시 자유한국당과 합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 김무성 전 대표하고 이혜훈 대표 사이에 정치적 입장의 차이인데요.

사실은 오늘도 저 이야기에서 저는 거의 별 말씀이 없었을 거라고 봅니다. 악수하면서 반갑습니다, 잘 계셨죠. 이런 정도의 인사이지 저 순간에 어떤 깊은 정치적 이야기를 할 거리가 안 된다.

지금 극명하게 대치해 있는데 워크숍 한 번 해서 얼굴 한번 봤다고 해서 그게 해소되는 것은 아닙니다. 흔히 우리가 당에 핵심적인 분이 있으면 옆에 와서 귓속말 하시는 분들 있지 않습니까?

그게 또 TV 카메라에 다 잡히죠. 그러면 무슨 중대한 전달이 있는 줄 알지만 빨리 끝내고 밥 먹으러 갑시다, 이 이야기가 대부분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앵커]
그래도 오늘이 날이 날인 만큼 이혜훈 대표도 거취에 대해서 아무래도 고민도 좀 했을 것 같은데 사퇴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사퇴, 아직까지는 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사퇴를 지금 한다는 것은 오히려 이 사건에 대한 상당 부분을 인정하고 간다는 것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은 좀 더 버티기로 가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앵커]
어쨌든 불 지펴지고 있는 보수통합론에 이번 금품수수 의혹이 어떤 변수가 될지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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