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출신의 메드베데바가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최다빈도 자신의 최고 기록을 무려 3점 넘게 끌어올리면서 6위에 올랐습니다.
최다빈의 선전에도 우리나라는 10개 나라 가운데 다섯 개 나라가 출전하는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의 피겨스타 메드베데바가 올림픽 첫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과시했습니다.
메드베데바는 팀이벤트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81.06점을 받아, 자신이 갖고 있던 세계기록을 새롭게 썼습니다.
쇼팽 야상곡을 배경음악으로 플라잉 카멜스핀과 스텝 시퀀스 등 다양한 레벨포 기술을 완벽하게 선보였고, 리플 플립과 트리플 루프, 더블 악셀 등을 모두 손을 들고 점프하는 고난도 '타노 점프'로 소화해냈습니다.
탁월한 기량으로 1위에 오른 메드베데바는 KPOP을 좋아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엑소를 좋아한다고 웃으며 말할 정도로 여유를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최다빈도 클린 연기로 자신의 역대 최고점을 넘어섰습니다.
6번째로 빙판에 올라선 최다빈은 실수 없는 완벽한 연기로 합계 65.73점을 기록하면서 전체 6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기록한 자신의 최고점보다 3점 이상 끌어올리며 내일을 더 기대하게 했습니다.
최다빈은 "아빠 제 말 들리세요?"라는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골라, 지난해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앞서 열린 아이스댄스 쇼트 프로그램에선 민유라-겜린 조가 무난한 연기를 했지만, 기 도중 옷 끈이 풀어지는 사고로 자신들의 최고 기록에는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우리나라는 단체전에서 10개 나라 중 9위에 머무르며 상위 5개 나라가 대결하는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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