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년째 계속되는 내전으로 시리아에서 5백만 명이 해외로 탈출했고 천3백만 명이 외부 긴급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유럽으로 몰려드는 시리아 난민으로 유럽의 고민도 가중되자 유엔과 EU가 브뤼셀에 모여 시리아 문제 해법을 논의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전 중인 시리아를 피해 유럽으로 탈출하려다 터키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짜리 쿠르디.
시리아 내전을 물 건너 불구경하던 유럽인들이 시리아 내전의 심각성을 일깨운 사건입니다.
시리아 난민으로 유럽 내에서도 치안과 각종 문제가 발생하자 유엔과 유럽연합이 브뤼셀에 모여 시리아 지원과 제네바 평화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EU는 이번 회의에서 시리아 지원을 위해 60억 달러 이상 모금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280만 명의 시리아 어린이들이 내전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한 제네바 평화협상 재개를 위해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특사와 만났습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 시리아는 체스판도 지정학 게임판도 아닙니다. 시리아인들은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해야 합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 유엔 시리아 특사 : 각국이 자신의 정치적 해법을 갖고 있으니 공동 작업을 해야 하고 바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8차례 열린 제네바 평화협상에선 시리아 정부가 소극적으로 참여해 진전을 이루지 못한 데다 러시아와 이란, 터키가 지난해 별도 협상을 시작해 제네바 협상 자체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틀간 계속될 브뤼셀 회의를 통해 21세기 최악의 비극인 시리아 사태가 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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