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찬 눈보라 속에 한라산을 오른다?
등반이 통제되는 현재는 불가능한, 55년 전 풍경입니다.
제주도가 과거 대한뉴스에 담긴 과거 제주 관련 영상을 재해석한 기록 콘텐츠를 추가 공개했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배낭을 멘 청년들이 눈이 한가득 쌓인 한라산을 오릅니다.
막대기와 난간 줄에 의존한 채 세찬 눈보라를 뚫으며 한발 한발 내딛습니다.
날이 어두워지자 야영을 하기 위해 천막을 치고 끼니를 해결합니다.
폭설주의보가 내려진 1969년 1월 11일 개최된 제1회 전국 남녀 대학생 적설기 한라산 등반 대회입니다.
당시 참가자들은 열악한 등산 환경 탓에 출발하고 꼬박 이틀이 지나서야 백록담 정상에 깃발을 꽂았습니다.
기상 악화에 한라산 등반이 통제되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이 대회는 전국 남녀 대학 8개 팀이 참가해서 눈 덮인 산봉우리에서 젊음의 패기를 자랑했습니다.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도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관덕정에 도착합니다.
관덕정 앞은 이미 도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국립 목장인 송당목장을 조성하기 위해 제주 시찰에 나선 이승만 대통령과 이를 환영하고 있는 도민들의 모습입니다.
제주도가 과거 국정홍보처 대한뉴스에 담긴 제주 관련 영상을 재해석한 기록 콘텐츠 29편을 공개했습니다.
대한뉴스 속 30초 내외의 제주 관련 영상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미시적 관점에서 심층 분석한 것이 특징입니다.
주요 내용으로는 송당목장 조성 과정을 비롯해 미국의 밴프리트 장군과 도지사의 역할, 또 한국전쟁기 고아 구호의 영웅으로 알려진 딘 헤스 대령과 제주의 인연도 새롭게 조명됐습니다.
제주도는 1950년대 대한뉴스 분석을 완료한 데 이어 1960년대 이후 자료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입니다.
KCTV 뉴스 김지우입니다.
촬영기자 : 김승철
화면제공 : KTV
YTN 김지우 kctv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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