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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슈퍼 화성' 어디서나 잘 보일까?

2018.07.27 오전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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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형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소장


[앵커]
오늘 밤에 이런 슈퍼화성을 볼 수 있다는 건데요. 화성이 15년 만에 가장 밝게 빛난다고 합니다. 가서 볼 수 있을까요? 눈으로 보이는 것인지 우리 동네에서도 볼 수 있는 건지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과 잠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원래 화성이 평소에는 눈으로 잘 안 보이는 별인가요?

[인터뷰]
평소에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밝기가 다른 별들과 구별하기가 어려운데 요즘 같은 경우에는 다른 별보다 훨씬 밝기 때문에 특별히 잘 보이는 거죠. 한 한 달 전부터 동쪽 하늘에 붉은색으로 굉장히 밝은 별이 뜨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화성입니다. 특히 오늘 밤이 가장 잘 보이는 거고요.

[앵커]
붉은 색으로 보여요?

[인터뷰]
화성이 원래 붉은별, 화성이라고 불리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육안으로도 붉게 느껴집니까? 망원경으로 봐야 되겠죠?

[인터뷰]
아니요,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겁니다. 많은 분들이 육안으로 볼 수 있냐라고 물어보시는데요. 금성이 가장 밝게 보이는 건 알고 있죠? 금성과 거의 비슷한 정도의 밝기로 보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어디서나, 전국 어디서나 동쪽 하늘에 저녁에 떠 가지고 밤새도록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디로 가야 잘 보입니까?

[인터뷰]
시골에서는 좀 더 잘보이기는 하겠지만 동쪽 지평선으로 트인 곳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산에 가실 필요 없고요. 도시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고요. 특히 오늘 밤 같은 경우에는 달 아래 바로 화성이 보이기 때문에 보름달이 보이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평소 지구와 화성 간의 거리가 한 5만 5776만?

[인터뷰]
평소 같은 경우에는 태양과 화성의 거리가 2억 5000만 킬로미터쯤 되고 지구와 태양의 거리가 1억 5000만 킬로미터쯤 되거든요. 그러니까 화성 태양 쪽에 가 있으면 2~3억 킬로미터 좀 멀리 떨어지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화성이 태양을 기준으로 지구와 같은 방향에 놓이면서 가장 가까워지거든요.

그래서 평소 때보다도 멀 때에 비하면 서너 배 정도 가까워지기 때문에 가까워진다는 건 그만큼 크게 보인다라는 거죠. 그리고 태양의 정반대편에 온다는 것은 달이 보름달일 때 가장 밝게 보이는 것처럼 화성도 태양빛을 정면으로 받기 때문에 가장 밝게 보인다라는 것이고요. 달이 가까워졌을 때 크게 보이면 슈퍼문이라고 하잖아요. 그거처럼 화성도 가까워지면서 가장 밝게 보이기 때문에 우리가 슈퍼화성 이렇게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몇 시쯤부터 볼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인터뷰]
달이 뜨는 시간이 한 7시 반쯤 되는데 달 뜨고 나서 40분 정도 있다 뜨거든요, 화성이. 동쪽 지평선이 트인 곳이라면 한 8시 1, 20분 정도부터 볼 수가 있고요. 동쪽 지평선이 조금 막힌 곳에 있더라도 9시 정도부터는 볼 수 있어가지고 한밤중이 되면 남쪽으로 오고 새벽이 오면서 서쪽으로 화성이 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게 주말에는 또 개기월식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일단 개기월식이라는 게 태양이 있고 지구가 있고, 죄송합니다. 달이 있는데 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거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맞습니다. 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건데요. 이번 같은 경우에 개기월식이 굉장히 길게 일어난다라고 이야기하죠. 그만큼 달이 멀리 있다는 거예요. 화성은 지구에 가까워서 슈퍼화성인데 달은 지구에서 멀 때, 가장 멀 때 월식이 일어나서 미니문 일 때 월식이 일어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내일 새벽 같은 경우에는 태양을 기준으로 태양, 지구, 그다음에 달이 오고 그다음에 화성이 오는 거의 4개의 천체가 일직선이 되는 그런 현상 속에서 화성이 가장 붉게 보이고 또 달도 개기월식이 되면서 지구 그림자 속에서 붉게 빛나는 그런 특이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앵커]
그러면 개기월식으로 달도 숨고 화성도 숨으면 평소에 못 보던 별들이 더 잘 보입니까?

[인터뷰]
숨는다는 건 아니고요. 개기월식은 달이 안 보이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가려지는 순간 지구의 대기에 의해서 붉은빛이 보여서 블러드문, 붉은 달이 되는데요. 보통 달이 밝으면 별이 잘 안 보이잖아요. 그런데 달이 점점 가려지면서 어두워지고 붉은 색이 되면서 주변의 별도 잘 보이고 또 내일 새벽에는 유성우가 있거든요. 물병자리 델타유성우라고 해서 물병자리에 있는 델타별 주변에 시간당 20개 정도의 별똥별이 나타나는데요. 달이 밝을 때는 잘 안 보이지만 월식이 진행되면서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별똥별도 잘 보일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가서 육안으로 보입니다라고 얘기하지만 일반인들이 가면 어디 있대? 안 보이는데? 이럴 것 같아요. 제대로 설명도 듣고 관측할 수 있는 방법, 관측 포인트가 있다면 어디 천문대라도 가까이 가면 설명까지 들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근처에 있는 시민천문대가 전국에 수십 개가 있으니까 천문대마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밤새도록 아마 오픈하는 곳이 많을 겁니다. 찾아가셔도 괜찮은데 가시기 어려운 분들은 전국 어디서나 보름달은 쉽게 볼 수 있잖아요. 보름달 바로 옆에서 제일 밝게 보이는, 제일 붉게, 밝게 보이는 별이 화성이다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거든요. 그래서 특별한 장비 없이도 되기 때문에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고요.

특히 달 옆에 제일 밝게 화성이 빛나면서 3시 반 정도부터 달이 조금씩 가려집니다. 달의 왼쪽부터. 그래서 밤새시기 어려운 분들 새벽에 일찍 일어나시면 되거든요. 그래서 한 3시 반부터 달이 가려지기 시작해서 한 4시 반 정도 완전히 달이 가려지면서 붉은 달이 되는데요. 서서히 해가 뜨기 시작하니까 여명이 밝아오겠죠. 밝아오는 여명 속에서 달이 흐려지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제일 중요한 준비물은 늦잠 자지 않는 거겠네요. 이태형 소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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