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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공항 폐쇄..."한국 여행객 천900여 명 발 묶여"

2018.10.26 오후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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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강력 태풍 '위투'가 서태평양의 미국령 사이판 섬을 강타했습니다.


사이판공항이 폐쇄되면서 우리 여행객 천9백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유진 기자!

사이판에 우리 여행객 천9백여 명이 갇혀 있군요?

[기자]
항공사를 통해 파악을 해보니 사이판 공항이 24일부터 폐쇄됐고, 한국인 여행객 천9백여 명이 현지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실종 ·사망 등 피해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지 리조트 등에 머물고 있는 우리 여행객들은 침수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 여행객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김태현 / 사이판 여행객 : 물이 침수가 되는 바람에 위층으로 이동을 해 가지고 계속 복도에서 난민들처럼 계속 앉아 있다가... 제일 저희도 열이 받는게 영사관에서 문자도 한 통 안 왔고 항공사에다가 전화를 해보라는 말만 하고 전혀 조치가 없어서 저희도 난감해 하는….]

최대풍속 시속 290㎞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위투가 어젯밤 사이판이 포함된 북마리아나 제도를 휩쓸었는데요.

주민과 관광객이 밀집해 있는 사이판이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는데요.

44살 여성이 버려진 건물에서 대피할 곳을 찾다가 강풍에 건물이 무너져 숨졌습니다.

또 부상자도 발생해 현재까지 133명이 사이판에 있는 병원을 찾았고, 이 가운데 3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이판에 위치한 유일한 병원은 현재 비상 발전기를 돌려 가동하고 있다고 미 보건당국자는 밝혔습니다.

현지 당국에 보고된 이재민 수는 840여 명입니다.


사이판에 마련한 이재민 대피소 10개 중 6개가 가득 찼고, 티니안에 위치한 모든 대피소는 사람을 더 수용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위투가 미국 본토나 미국령을 강타한 폭풍 가운데 1935년 이후 가장 강력한 폭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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