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심장 활동이 심각하게 떨어지거나 멈추는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최근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년 전보다 생존율이 무려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이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 심장정지 사례 의무기록을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2006년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환자 수는 만9천4백 명.
11년이 지난 지난해에는 50% 늘어난 2만9천2백여 명에 달했습니다.
급성 심장정지의 주된 원인은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의 심장 질환이 70%가 넘었습니다.
[이정명 / 경희대 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 : 과도한 음주와 과로는 심장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고 흡연을 많이 하시면 심장혈관을 안 좋게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급성 심장정지 환자는 인구 10만 명에 57명이 발병했습니다.
남자가 65%로 여자보다 2배 많았습니다.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2006년 2.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8.7%로 4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또 환자가 퇴원 당시 혼자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뇌 기능을 회복하는 비율도 지난해 5.1%로 11년 전보다 8.5배 높아졌습니다.
이처럼 생존율이 높아진 것은 과학적인 응급의료체계와 119구조대원의 신속한 응급 조치, 심폐소생술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YTN 천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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