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사실상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와 지역 재력가 사이에 청탁과 돈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을 검찰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는 오늘(25일) 10번째 검찰 조사를 받는데, 여론조사 의혹 관련 자료 제출과 진술을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검찰은 강혜경 씨에게서, '2021년 7월 안동 지역 재력가 A 씨가 명태균 씨에게 아들의 채용을 청탁하며 돈이 오간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안동 지역의 다른 사업가 B 씨가 명 씨의 미래한국연구소에 2억 원을 빌려줬는데, 그중 1억 원은 A 씨 돈으로, "청탁을 위한 것이니 갚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겁니다.
A 씨 아들이 용산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어, A 씨가 아들의 취업을 명 씨에게 청탁하고 실제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에 대해, 연구소에 2억 원을 빌려준 B 씨는 자신이 인수한 공장에 A 씨가 투자하기로 한 돈을 받은 것일 뿐, 자신이 전달책 역할을 한 것도, A 씨가 청탁한 것도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B 씨 / 경북 안동 지역 사업가(23일) : 2021년 7월 중순에 제가 돈을 빌려줬는데, 그때는 윤석열 대통령이 입당도 하기 전입니다. 그리고 대통령 후보도 결정 안 난 시기에 무슨 취업 청탁을 합니까. 누구한테 취업 청탁을 합니까.]
의혹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취재진이 A 씨에게 연락했지만 답이 오지 않았습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A 씨 아들은 자신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추천했다며, 'A 씨의 아들은 억울하고, 아버지는 명 씨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를 10번째 불러 조사합니다.
강 씨 측은 월요일 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포함한 국민의힘 관련자들의 여론조사 의혹과 관련한 증거 자료를 제출하고, 관련 내용을 진술한다는 계획입니다.
오 시장 측은 명 씨가 오 시장을 위해 여론조사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명 씨가 제공했다는 여론조사나 기타 자료를 단 한 장도 받아본 적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검찰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들의 구속 기간을 다음 달 3일까지로 연장하며 수사 시간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관련 의혹이 계속 불거지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에 고삐를 죄는 모습입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VJ : 문재현
YTN 임형준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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