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 NBA 최고 스타 스테판 커리(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9살 소녀팬의 편지에 답장해 화제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은 캘리포니아 나파에 사는 9살 라일리 모리슨(Riley Morrison)이라는 소녀가 스테판 커리에게 편지를 쓴 사연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커리의 딸 이름 역시 라일리다.
라일리는 커리에게 "당신의 팬이어서 아빠와 함께 경기장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라며 "농구를 배우기 위해 아빠에게 '커리5' 농구화를 사달라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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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 농구화는 없나요?" 9살 소녀팬 편지에 스테판 커리 답장]()
'커리5'는 스테판 커리를 모델로 한 농구화 시리즈 중 하나다.
그러나 이를 판매하는 스포츠 업체 '언더아머' 웹사이트에는 여자아이들을 위한 상품이 없었던 것이다.
라일리는 "'언더아머' 웹사이트에 남자아이들을 위한 '커리5'는 있지만, 여자아이들 섹션은 없었어요"라며 "당신은 두 딸이 있고, 여성 운동선수 육성을 지지한다는 걸 알고 있어요"라고 적었다.
이어 "'언더아머'가 이런 상황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며 "여자아이들도 '커리5' 농구화를 신고 싶어 한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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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 농구화는 없나요?" 9살 소녀팬 편지에 스테판 커리 답장]()
라일리의 편지를 받은 커리는 29일 문제를 해결하고 답장을 보냈다.
커리는 "지난 이틀 동안 '언더아머' 측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동용 농구화를 '남아용'으로 분류해두었더군요"라고 답했다.
그는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한 뒤 "이제 자랑스럽게 내 신발을 신을 수 있어요. 그래서 '커리5' 한 켤레를 보내드릴게요. 그리고 라일리는 '커리6'를 신는 첫 번째 어린이가 될 거예요"라고 밝혔다. 실제로 언더아머 웹사이트에 '여아용' 코너가 생겼다.
아울러 커리는 세계 여성의 날인 내년 3월 8일에 열리는 행사에 라일리를 초대했다.
라일리의 아빠 크리스(Chris)는 페이스북을 통해 "라일리가 이렇게 큰 변화를 가져오다니 정말 멋진 일"이라며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남겼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MBC '무한도전' 화면 캡처, 크리스 모리슨 (Chris Morrison) 페이스북, 스테판 커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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