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버닝썬' 클럽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 넘는 동의를 받으며 청와대의 답변 기준을 충족했다.
이 청원은 지난달 29일 올라왔다. 청원인은 "'버닝썬' 사태의 핵심은 클럽, 유흥업소 운영 관리인들의 의도적 약물 사용이 의심되는 납치 및 폭행, 경찰 뇌물수수와 유착 비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클럽과 유흥업소는 약물을 술에 타서 먹인 뒤 여성 대상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클럽에서는 경찰에게 거액의 뒷돈을 주고 수사를 하지 않는 유착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라고 적었다.
청원인은 "전국적으로 유흥업소와 경찰 유착 관계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제대로 수사해 달라"라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에는 27일 오전 11시 현재 20만 5천여 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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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올라왔던 '버닝썬' 클럽에 대한 또 다른 청원 '경사 ***, 경장 *** 외 ***에서 뇌물 받는지 조사 부탁드립니다'도 이미 30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고 청와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 청원에는 자신이 '버닝썬' 직원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김 모 씨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오히려 가해자 신세가 되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그룹 빅뱅의 승리가 사내이사로 있었던 '버닝썬'은 경찰 유착, 마약 유통, 성폭력 등 각종 범죄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이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지난 26일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서도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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