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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첫 폭로' 김상교, 공권력 남용 결정에 "억울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릴 것"

2019.03.20 오후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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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첫 폭로' 김상교, 공권력 남용 결정에 "억울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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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닝썬' 사건을 처음 폭로한 김상교 씨가 국가인권위(인권위)의 '공권력 행사 남용' 결정 이후 글을 게재했다.


20일 김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찰 출석 사진을 올리며 "쉽지 않았는데, 결국 여기까지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높은 곳에 가서 소리 내야 이 외침이 닿을 거라는 믿음에 절벽 위를 매일 같이 묵묵히 올라온 것 같다"라며 "나는 감정도 없어야 했다. 내가 흔들리면 이 모든 게 무너진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다행히 나는 도착한 것 같다. 이제는 세상에 억울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릴 것이다"고 전하며 '#인간으로서_가지는_당연한_권리', '#인권'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 19일 인권위가 자신의 사건에 대한 진정을 접수 받고 조사한 결과에 대한 소감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권위는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 사건에 대해 "인권 침해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경찰에서 작성한 현행범인체포서 조사 결과 서울 강남경찰서의 해명은 대부분 거짓으로 판단했다.

박광우 인권위 침해조사국 조사총괄과장에 따르면 "(당시) 경찰이 먼저 발을 걸어 제지하자 김씨가 목덜미를 잡으며 같이 넘어진 것"이라며 "인권위에 조사를 받은 경찰관도 발을 걸었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또 김씨에게 신분증 확인 또는 미란다 원칙도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강남경찰서는 "신분 확인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소동을 부렸다", "미란다 원칙을 고지했다"고 해명 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인권위는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할 필요성이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공권력을 남용해 인궘침해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합동조사단은 "인권위의 권고를 충분히 검토해서 조만간 공식입장과 개선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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