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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짝퉁 옷에 8만 명 지갑 털렸다

2019.04.19 오후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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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이광연 앵커
■ 출연: 최아영 / 경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품 가격으로 100억대의 짝퉁 옷을 제조해서 유통한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피해규모가 얼마 정도인지 또 주의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 문제 취재한 최아영 기자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아영 기자, 본격적으로 물어보기 전에 일단 오픈마켓이라고 하면 어떤 개념이죠?

[기자]
오픈마켓이라고 하면 좀 어렵게 받아들이시는데요. 보통 저희가 잘 알고 있는 11번가나 G마켓, 쿠팡, 티몬 등 의류를 다양하게 모아서 파는 곳을 오픈마켓이라고 하죠.

[앵커]
온라인쇼핑몰 유통업체. 가짜, 이른바 짝퉁이라고 하는데 뒤에도 화면에 있습니다마는 이런 옷을 정품이다, 진짜라고 속여서 정품 가치로 환산하면 100억 원이 넘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정확히 따져보면 한 110억 원 정도가 되는데요. 무려 지난 5년 동안 라코스테나 폴로 등 가짜 의류 9만 점을 만들어서 유통을 한 겁니다. 일단 먼저 수사 담당자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우현광 / 서울세관 조사1국장 : 일반적으로 짝퉁은 개인 SNS 등을 통해 은밀하게 거래되는 데 반해, 이들 조직은 대담하게 국내에 짝퉁 제조공장을 운영하며….]

[기자]
이렇게 국내에 제조공장까지 차려놓고 만든 짝퉁은 유명 오픈마켓을 통해 팔려나갑니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역직구를 통해 해외로도 유통되기까지 했습니다.

[앵커]
국내는 물론 해외로도 앞서 적발된, 국장 얘기로는 대담하게 공장까지 차려서 운영을 했다. 그런데 9만 벌이나 팔렸으면 소비자들 피해 역시 적지 않을 것 같은데 얼마나 추정되고 있습니까?

[기자]
이번 사건에 속은 피해자만 8만여 명에 달합니다. 이들 짝퉁 조직은 페루나 과테말라에서 생산된 정품 물건을 대량 수입해 시중가보다 싸게 판다고 현혹했습니다. 만약 백화점에서 사는 정품 가격이 12만 원이라면 3분의 1가량 저렴한 4만 원에 판매하는 식인데요. 이런 가격이라면 당연히 소비자 입장에서는 혹할 수밖에 없는데요. 정품인 줄 알고 샀다가 피해당한 금액만 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현재 추산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요즘 소비자들이 보통 똑똑한 게 아니잖아요. 우리만 해도 몇 번씩 거듭해서 확인을 하게 되는데 속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따로 있습니까?

[기자]
물론 저희처럼 의심이 많다면 한 번쯤은 문의를 해 보는 소비자들도 있었을 텐데요. 이런 소비자에게는 위조된 수입 신고서류를 보여준 겁니다. 그러니까 정품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에 있는 수입 신고서류를 가져다가 위조해서 소비자에게 보여준 건데요. 이렇게 수입 신고서류까지 보여주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안 믿을 도리가 없는 겁니다. 게다가 이들은 국내에 제조공장까지 차려놨다고 아까 수사관이 말을 했는데요. 이게 국내에서 또 만들다 보니까 품질이나 재질이 그렇게 또 나쁘지 않아서 소비자가 설마 이게 가짜겠느냐고 의심하는 경우가 적었다고 합니다.

[앵커]
가격도 싸고 심지어 질까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의심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오픈마켓에서도 이를 걸러낼 수 있는 사실 검증 시스템이 있다고 홍보를 하는데 없었던 건가요?

[기자]
적발된 조직이 위조된 수입신고서류를 보여줬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오픈마켓도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오픈마켓의 검증 시스템도 한번 짚어봐야 합니다. 서울세관조사관의 말 한번 들어보시죠.

[박서경 / 서울세관 조사관 : 현행 오픈마켓의 검증시스템은 사전검증시스템이 아니라 사후 검증시스템인데요. 고객 불만 사항이 접수되거나 인터넷에서 불만제기 글이 올라오면 그때야 서류심사와 실물 검사에 들어갑니다.]

[기자]
이처럼 사후 검증을 거친 뒤에야 판매가 금지되기 때문에 사전에 피해를 예방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 현재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관세청과 사전검증시스템 도입을 위해 협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사전에 됐으면 좋겠네요, 빨리 도입이 돼서. 그러면 여기까지 얘기를 들어보면 지금으로서는 스스로, 소비자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는데 이번 취재 과정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방법까지 취재가 됐나요?

[기자]
제가 오늘 현장에 가서 진품과 짝퉁을 봤는데요. 이게 실물로 보기에는 정말 구분하기 어렵고요. 만져봐도 구분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진품과 가품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옷 안에 있는 라벨을 살펴봐야 합니다. 비교화면을 눈여겨보시면 좋을 텐데요. 지금 화면에서 왼쪽이 짝퉁이고 오른쪽이 정품입니다. 혹시 악어 모양이 어느 부분이 다른지 느낌이 오시나요?

[앵커]
일단 오른쪽이 정품이고 점이 다른 건가요? 잘 모르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정품에 있는 악어 등가죽 모양이 좀 더 섬세한 게 정품입니다. 그리고 이 라벨 말고 옷 옆구리에 달린 세탁 라벨을 한번 보시면 왼쪽이 짝퉁이고 오른쪽이 정품인데요. 짝퉁의 경우에는 세탁 라벨만 붙어 있는데 정품의 경우에는 서플라이 넘버라고 공급자 번호나 아니면 재질번호가 있습니다. 이런 번호가 표시돼 있는 경우가 조금 더 진품일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지금 시청자 여러분들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른쪽 정품 같은 경우는 재질 번호가 있고 또 공급자 번호, 서플라이 넘버 같은 것들이 있다는 점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기자]
이렇게 옷 안쪽 라벨을 통해서 정품과 진품을 구별해 보셔야 되고요. 또 수입신고의 진위 여부가 궁금하시다면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품 판매처가 아니라면 너무 싼 가격은 한 번쯤은 의심해 보는 게 좋은 방법입니다.

[앵커]
너무 싸다면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한다. 최아영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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