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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50분만에 '지진 문자'..."뭐하러 보내나?"

2019.04.19 오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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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번 산불에 이어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정부의 자세는 이번에도 시민 기대를 크게 벗어났습니다.


긴급재난문자는 지진이 일어난 지 한 시간 가까이 지난 뒤에야 발송됐고 문자 내용도 부실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업을 받던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지진을 감지한 뒤 천2백 명이 넘는 전교생이 교직원 안내에 따라 운동장으로 대피한 겁니다.

[최정은 / 강릉 율곡초등학교 교무부장 : 재난 대피 훈련 매뉴얼에 따라 아이들을 먼저 안정시키고 안전하게 아이들을 인솔해 운동장으로 대피했습니다.]

학교 측의 신속한 대응과 달리 정부 대응은 이번에도 거북이걸음이었습니다.

긴급재난문자는 뒷북 발송이 되풀이됐습니다.

삼척시는 지진이 난 뒤 13분이 지나서야 재난문자를 보냈습니다.

양양군은 38분 뒤, 고성군은 무려 53분이 지난 뒤에야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주민들은 이미 언론을 통해 지진 발생을 알고 있었습니다.

재난문자는 사실상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조영주 /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 : 지진이 나고 한참 뒤에 문자가 오다 보니까 도움이 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재난문자 내용도 부실투성이였습니다.

여진에 대비하라거나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라는 형식적인 내용뿐 구체적인 대피요령 안내는 없었습니다.

이런 늑장, 부실 문자조차 아예 받지 못한 시민도 있습니다.

[강릉시민 : 다른 직원분들은 한 20분 정도 지나서 받았다고 하셨는데, 제 휴대전화를 확인해 보니까 문자가 안 와 있더라고요.]

정부는 2년 전 신속한 대처를 위해 긴급재난문자 송출 승인 권한을 지자체에 넘겼지만 오히려 취지를 역행하고 있는 겁니다.


[고성군청 관계자 : 저희가 산불 때문에 토성면사무소에 내려와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문자가 늦은 감이 있네요.]

강원지역에는 대형 산불에 이어 보름 만에 지진까지 일어났지만 당국의 대응 능력은 여전히 허점을 드러내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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