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400m 넘게 '만취 운전'...조만간 경찰 조사

[앵커]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동선 일부가 CCTV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식당에서 나와 비틀거리며 차에 오른 문 씨는 400m 넘게 운전하다 사고를 냈는데, 경찰은 조만간 문 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대표 번화가인 이태원의 좁은 골목길입니다.

한 여성이 비틀거리며 걷다가 초록색 캐스퍼 차량에 오릅니다.

앞차가 빠져도 한참 동안 움직이지 않고 행인들과 부딪칠 듯 아슬아슬하게 골목을 지납니다.

문 씨의 캐스퍼 차량이 지났던 도로입니다.

차량 하나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 곳인데, 문 씨는 계속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50미터 가량 위태롭게 골목길을 빠져나가 대로변에 진입한 문 씨는 우회전 차선에서 좌회전을 시도합니다.

교차로 한복판에서 우왕좌왕하던 문 씨는 다시 방향을 틀어 달립니다.

CCTV로 확인된 것만 해도 400m가 넘습니다.

이후 차선을 변경하려던 문 씨는 택시와 부딪히는 사고를 냈습니다.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택시 기사는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 문 씨가 몰았던 캐스퍼 차량은 지난 2021년 문 전 대통령이 인수한 차량으로, 올해 4월 다혜 씨에게 양도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혜 씨의 차량은 한 차례 압류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문 씨를 서울 용산경찰서로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