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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와대 회의' 직전 "도입 필요" 문건 확보...'레버리지 ETF' 짜 맞췄나

2026.09.17 오후 06:04
청와대, 지난 1월 13일 금융당국·업계 비공개회의
일주일 전 금융당국 주재 업계 참석 사전회의 열려
"투자 자금 해외 유출" 주장하며 '고환율' 우려도
금융위, 3주 뒤 '비대칭 ETF 규제 해소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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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레버리지 ETF' 도입을 앞두고 청와대와 금융당국이 금융업계를 불러 지난 1월 비공개회의를 연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그런데 YTN 취재 결과, 이보다 일주일 앞서 금융당국 주재로 사전 회의가 열렸고, 이 자리에서 레버리지 상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 거로 파악됐습니다.

권준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월 13일, 김용범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은 금융당국과 증권·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를 비공개로 만나 '자본시장 투자 매력도 제고'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런데 YTN 취재 결과, 일주일 앞선 1월 6일 금융당국 주재로 금융업계가 참석한 사전 회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2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에는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그리고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금융투자협회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YTN이 확보한 당시 금융투자협회의 문건입니다.

해외 사례를 들며 3배 레버리지 상품과 단일 종목을 기초로 한 2배 레버리지 ETF를 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투자 자금이 해외로 유출되면서 원화 매도 확대와 달러 수요 증가가 동시에 발생한다는 등 고환율 우려도 제시됐습니다.

해당 내용은 약 3주 뒤 금융위가 발표한 레버리지 ETF 도입 방안과 상당 부분 겹칩니다.

이후 국내 증시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상품이 본격 추진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금융투자협회가 도입 필요성 의견을 제시한 배경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별도 회원사 건의가 있었던 건 아니라는 게 금투협의 공식 입장인데, 청와대 비공개회의에 참석한 금융사 5곳의 사전 제출 의견서에도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건의는 전혀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청와대와 금융당국이 정책 방향에 맞게 협회의 의견을 끌어낸 게 아니냔 의혹이 제기됩니다.

[박 준 태 / 국민의힘 의원 : '코스피 카지노' 논란을 불러온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경위가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서 그 실체를 철저히 규명해야 합니다.]

레버리지 ETF 상품 추진 과정에서 당시 협회가 제시한 의견과 정부 정책 방향 간에 어떤 식의 교감이 있었던 건지 철저한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은 최성훈
영상편집 : 이자은
디자인 : 박지원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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