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낸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3년 만에 열린 첫 재판에서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13일) 오후 5시 고 김복동·곽예남 할머니 등 피해 할머니와 유족들이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습니다.
재판에는 이용수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 세 분과 소송대리인이 참석했지만 일본 측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재판 도중 법정에서 무릎을 꿇고 "진상규명과 법적 배상을 90살이 넘도록 죽음을 다해 외쳤다"며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원고 측 소송대리인은 이번 재판을 통해 75년 전 끌려가 침해당한 피해자들의 존엄과 가치를 회복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본이 자행한 반인륜적 범죄를 사법부에서 공적으로 확인받고, 다시는 같은 범죄가 안 일어나게 하려고 소송을 제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법과 관련한 한국과 일본 양국의 전문가를 증인으로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주권면제라는 큰 장벽과 관련해 설득력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며 잘 심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송의 두 번째 변론기일은 내년 2월 5일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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