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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 이틀째, 대화 없는 노사

2019.11.21 오전 08:59
운행 편수 줄고 배차간격 늘어나 곳곳 혼잡
오늘, KTX 80여 편·일반열차 140여 편 운행 중지
"열차 이용하기 전 코레일 홈페이지 꼭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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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도노조의 무기한 전면 파업 이틀째입니다.


어제 KTX 70여 편이 일반열차는 130여 편이 운행 중지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요.

철도노조와 코레일의 대화에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서울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파업 이틀째인데요.

오늘도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파업 첫날인 어제 KTX는 70여 편이 일반열차는 130여 편이 운행이 중지되면서 파업 사실을 모르고 역을 찾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어제 KTX의 운행률은 73%, 일반열차는 65%에 머물렀습니다.

화물열차는 10대 가운데 7대가 멈췄습니다.

파업 이틀째인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운행 정지 열차가 나왔고 출근길 불편도 이어졌습니다.

코레일이 출근 시간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광역전철 운행률을 92%로 유지하고 있지만, 운행 편수가 줄고 배차간격이 늘어나 곳곳에서 혼잡이 있었습니다.

어제보다 열차 운행률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오늘 역시 일반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KTX는 평소보다 80여 편이, 일반열차는 140여 편이 운행이 덜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열차를 이용하실 분들은 코레일 홈페이지나 앱을 미리 확인하고 평소보다 일찍 역에 나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주말 대입 논술고사나 면접시험들이 예정돼 있는데요.

열차를 이용해 상경하려는 지방 수험생들이 많은데, 불편과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지난 2016년 철도노조는 74일 동안 파업을 벌였는데요.

이번에도 파업 장기화가 우려된다고요?

[기자]
철도노조는 어제 서울역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었고, 코레일 사장은 어제 대국민 사과를 하며 노조와 대화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제 막판 협상 이후 노사가 한자리에 모여 대화를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계속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하고 있어 파업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노조의 요구안은 크게 4가지입니다.

3조2교대에서 4조2교대로 인력운용 시스템이 바뀌게 되면 여기에 필요한 인력 4천여 명을 충원해주고,

SR과의 통합, 자회사 직원 처우개선 등을 해달라는 겁니다.

이에 코레일 측은 인력 충원은 천8백여 명만 협의가 가능하고 나머지는 요구는 재량 범위를 넘어서는 요구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어제 노사 양측 안 모두 부적격 판정을 내리면서

갈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인력충원 안에 대해 코레일 안은 '근거가 없다', 노조 안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국토부가 강경한 입장으로 인력 충원에 필요한 근거나 재원, 대책을 내놓으라고 압박하면서,

노사의 대화가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국토부의 이런 대응에 코레일 측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노조는 국토부가 대화에 나서지 않고 인력 충원 용역 결과도 받아들이지 않는 건 직무유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철도노조는 오늘도 서울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고, 민주당에 당정협의를 촉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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