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때 '일본 군 70명당 1명의 위안부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외교 기밀 문서가 존재한다는 점을 일본 정부가 인정했습니다.
앞서 교도통신은 지난 6일 일본 정부가 위안부 제도에 관여했음을 뒷받침하는 공문서가 추가로 발견됐다며 이 문서의 존재를 처음으로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베 일본 총리는 '일본 군 70명당 위안부 1명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일본 정부 문서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야당 의원 질의에 답변서를 통해 "해당 문서는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서는 외무성과 국립 국회도서관이 2017년과 2018년에 내각관방에 제출한 것으로 현재 내각관방에 보존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의 청와대 비서실에 해당하는 내각관방은 1991년부터 각 부처에 남아 있는 위안부 관련 공문서를 수집해 오고 있습니다.
해당 문서는 일본의 중국 침략이 본격화되던 1938년에 주중 일본 총영사가 일본 외무성에 보낸 기밀문서로 "해군은 술 시중을 드는 여성 150명 증가를 희망하고 있고 육군은 병사 70명에 대해 1명의 작부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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