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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구조조정 칼바람...이스타항공 300여 명 감원

2020.04.06 오후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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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히면서 항공업계의 '셧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른 수건까지 쥐어짜는 자구책을 버텼지만, 국제선의 95%가량이 멈추면서 결국, 구조조정 칼바람이 시작됐습니다.

이스타항공이 전체 직원의 18%인 300여 명을 구조조정 하기로 했는데, 항공사에서 대규모 정리해고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 확산 이후 한 달 동안 운항을 멈추는 '셧다운'에 들어간 이스타항공!

이런 자구책에도 유동성 부족으로 지난달 직원 급여조차 지급하지 못했고,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구조조정을 결정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근로자대표와 회의를 열고 직원 1,670여 명 가운데 3백여 명을 구조조정 하기로 협의가 진행되는 상황입니다.

애초 사측은 항공기를 23대에서 13대로 줄이기로 하고 필수인력 930명을 제외한 750여 명을 구조조정 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협의에서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인력 조정 방향을 정하고, 대신 급여 조정을 통해 노사가 고통분담을 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노사는 희망퇴직을 받은 뒤 신청자 수가 인력 조정 예상 인원에 미치지 못하면 나머지 인원을 정리해고할 계획입니다.

경영이 정상화되면 퇴직자를 우선 채용하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미 코로나19 사태로 기내식 협력업체 직원 천여 명과 기내청소 하청업체 직원 수십 명이 일자리를 잃기도 했지만,

항공사 본체 인력에 대규모 정리해고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태 장기화가 예상되는 만큼 구조조정이 항공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큰 상황입니다.


[정철진 / 경제평론가 : 고정비용이 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서둘러서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경영악화 구조조정 악순환이 항공업에서 또 다른 산업 분야로 넘어가는지 지켜보는 것이 관건일 것 같습니다.]

벼랑 끝에 내몰린 항공업계에 감원 칼바람까지 불면서 국내 항공산업 붕괴 위기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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