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월 총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에서는 의석수 과반 확보를 위한 승기를 잡았다는 말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통합당은 정부 심판론을 앞세워 제1야당이 과반을 확보해야만 정부가 정신을 차린다며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강 문제로 지원 유세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자신의 옛 지역구인 서울 관악을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한 승기를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과반수를 넘겨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는 승기를 잡았습니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지역구 의석 130석 이상, 비례대표 의석 17석 이상을 확보해 과반 확보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당시 국회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한 뒤 치러진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한 이후 처음 밝힌 민주당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지역구인 서울 종로에, 이인영 선대위원장은 수원·용인 등 경기 동남 벨트에 집중하며 의석수 과반 확보를 위한 굳히기 전략에 들어갔습니다.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수도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서울 은평과 도봉, 영등포, 구로 등 통합당 열세 지역인 비강남 지역을 돌며 수도권 민심 다지기에 나섰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실정을 적극적으로 부각해 제1야당인 통합당이 과반을 확보해야만 현 정부에 대한 견제가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국회에 미래통합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게 될 때 지금의 잘못된 모든 정책이 바뀔 수가 있습니다.]
자신의 출마 지역인 서울 종로에 집중하고 있는 황교안 대표도 연일 정권 심판론을 띄우고 있습니다.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대결로 예상보다 입지가 좁아진 정의당은 20석 목표를 다시 한 번 확실히 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YTN 더뉴스) : 국민들께서 이런 거대정당의 극단적인 탈법적인 위성정당, 충분히 심판해 주실 것으로 믿고요.]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충주와 청주 등 충청권을 돌며 지지를 당부했고, 국토 종주 9일 차를 맞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대전에서 달리기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과반 확보 승기라는 말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총선 전까지 많은 변수가 남은 만큼 민주당 뜻대로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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