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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당] '인천의 강남' 연수을...젊어진 보수 텃밭, 선택은?

2020.04.10 오전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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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 정치 기획 시리즈 '당당당' 총선편 이번에는 인천 연수을로 가보겠습니다.


송도 신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연수을 지역구는 '인천의 강남'이라는 별명답게 지난 20년 동안 보수의 텃밭이었습니다.

다만, 4년 전보다 대거 늘어난 젊은 인구가 어떤 선택을 할지에 따라 판세가 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갯벌과 바다를 메워 만든 해상도시는 지난 20년 사이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3백m 높이 마천루와 국제 무역센터, 그리고 도심 한가운데는 축구장 면적의 50배가 넘는 해수 공원도 생겼습니다.

이곳 송도 국제 신도시는 인천 연수을 지역의 중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미국 대학교인 뉴욕주립대가 생긴 곳인 만큼 국제학교도 많고 교육열도 높습니다.

그래서 '인천의 강남'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박주혜 / 인천 송도 2동 주민 : 학군이 우선 좋으니까, 아무래도 학부모님들이 많으시고, 교육적인 것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역대 표심은 '서울 강남'처럼 보수 강세입니다.

지난 2000년부터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이 내리 4번 당선되는 등 진보 진영에 자리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홍진우 / 인천 송도 1동 주민 : 나는 보수 뽑지 (왜?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지역 발전 위해서 GTX 같은 거 끌어오는 데 힘 많이 쓰고….]

그런데 지난 2016년 총선부터 일부 균열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보수후보인 민경욱 후보가 깃발을 꽂긴 했지만, 19대 총선과 비교하면 2등과의 표 차이가 5천 표 수준으로 좁혀진 겁니다.

지역구가 갑과 을로 쪼개진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연수을'은 전체 유권자 12만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상대적으로 젊은 '송도 사람'으로 구성됐습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송도의 2040 인구 비중은 더 늘었습니다.

20대는 7천여 명, 3, 40대는 각각 만 명이 넘게 증가한 겁니다.

진보진영 후보들이 이 지역에 공들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김민정 / 인천 송도 3동 주민 : 보수 성향의 어르신들이나 연세 드신 분들이 이쪽에 많이 살았다면 이젠 세대교체가 돼가는 상황이고. 젊은 신세대 부부들이 많이 유입되다 보니까 앞으로는 많은 변화 있을 것 같긴 해요.]

신도시니만큼 가장 큰 이슈는 교통과 교육, 나아가 집값입니다.

[손승현 / 인천 송도 3동 주민 : 비싸지만 사서 나중에 오를 것을 생각해서 투자한다는 개념으로 실거주할 거니까 그냥 장기보유할 거 생각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큰돈을 들여서 왔는데 (안 오르니까)]

'연수을'에는 화려한 송도 신도시만 있는 게 아닙니다.

여기 있는 다리 하나만 건너면 마주하고 있는 원도심은 분위기가 전혀 다릅니다.

특히 이곳 옥련1동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때에도 구도심의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보수표가 많았습니다.

[박옥애 / 인천 옥련 1동 주민 : (옥련1동은) 기복이 별로 없이 연세 드신 분들이 많으시고. 그래서 변동이 없어요. (나이 때가 대충 어떻게 되세요?) 70~80 이런 분들이 많으시고 60대 중후반이 많아요.]

날이 갈수록 벌어지는 신도시와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숙원입니다.

[이연수 / 인천 옥련 1동 시장 상인 : (송도역 KTX 개통이) 어느 세월에 올지도 모르고 주위 환경이 너무 안 좋고 지금 여기가 발전하는 게 더디고 많이 죽었어요. 시장이 여기가...]

[김영권 / 인천 옥련 1동 시장 상인 : 구도심은 약간 젖혀두는 거 같아요. 뭐든지 볼때. 예를 들면 도로를 만들고 조형물을 만들더라도 그쪽 위주지 이쪽은 거의 신경을 안 쓰는 거 같아요.]


신도시가 영역을 넓혀가면서 인천 연수을의 정치 지형도 꿈틀대고 있습니다.

상대적 박탈감이 큰 구도심과 더 변화하려는 신도시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이번 선거를 통해 어떻게 표출될지,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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