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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또 대폭락...트럼프 지원도 안 먹혀

2020.04.22 오전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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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으로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폭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략 비축유를 구매하고, 미국의 원유·가스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역부족입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11달러 57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 거래일의 20달러 43센트에서 8달러 86센트, 43%나 떨어졌습니다.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던 5월 물도 10달러 1센트까지 회복하는 데 그쳤습니다.

브렌트유도 30%나 떨어져 20달러 선이 붕괴됐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이 넘쳐나면서 원유를 저장할 공간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초대형유조선이나 육상 저장시설이나 원유가 가득 찼다는 겁니다.

[란지쓰 라자 / 금융정보사 분석가 : 이미 엄청난 양의 기름이 창고에 저장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전체 저장 시설이 완전히 채워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시장 상황이 다급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원유와 가스 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부, 재무부 장관에게 이들 기업과 일자리가 앞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자금 활용 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습니다.

앞서 전략 비축유를 채우기 위해 7천5백만 배럴의 원유를 구매하겠다고도 밝혔지만, 유가를 안정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7,500만 배럴, 그것은 엄청난 양입니다. 그것을 살 수 있도록 허가를 요청하거나 보관할 것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가득 차게 할 것입니다.]


유가 폭락으로 뉴욕증시도 이틀 연속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주요 지수 모두 3% 안팎까지 떨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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