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상향되면서 소비와 생산, 고용 등 경제 전반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기금과 예비비 등을 끌어모아 다음 달 중 추가 경기 보완대책을 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자영업 매출은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8월 셋째 주 서울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 대비 25% 가까이 줄어 코로나19가 처음 확산 하던 2월 말 매출 급감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습니다.
민간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카드 사용액은 확진자 수가 늘면서 셋째 주 0.8%로 떨어진 데 이어 넷째 주에는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놀이공원과 영화관을 찾는 관객도 지난해의 10∼20% 수준으로 떨어졌고,
지난주 주말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건수는 직전 주말보다 2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시행으로 헬스장과 당구장, 독서실 운영도 중단되면서 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소영 /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 사회적 거리 두기 상향되면서 우리 경제에 악영향이 불가피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3∼4월에 비해서는 비대면 소비가 더 적응이 됐기 때문에 난 측면이 있고, 하지만 정부가 강제적으로 클로즈 다운(영업중단)하는 측면이 있어서 악영향은 미칠 것 같습니다.]
취업자 수도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임시·일용직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도 사회적 거리 두기 수준이 높아지면서 경제 전반에 미칠 충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27일) : 방역 필요성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잘 균형되게 짚어보면서 결정될 수 있도록 저희가 그렇게 같이 참여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희망만 얘기한다면 저는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로 가는 것은 경기회복에 가장 부담되는 요인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정부는 기금과 예비비 등을 끌어모아 내달 중 추가 경기 보완대책을 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더욱 어려워진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에 대한 지원대책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세가 더 확대돼 3단계 거리 두기 조치가 시행될 경우에는 4차 추경 편성 등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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