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합금지 조치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을 위해 정부가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 방침을 밝혔는데요.
자영업자들은 지원금을 더 높여주거나 임대료를 깎아주는 등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여러 의견을 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정부가 검토하는 방안은 문을 닫은 PC방과 노래방은 물론 매출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에게 현금을 지원하는 겁니다.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해 매출 타격을 보완해주는 내용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한계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 등 어려운 업종과 계층을 우선 돕고 살려내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당장 속이 타는 자영업자들은 현실을 모르는 대책이라고 아우성입니다.
반 토막 난 매출이나 높아져만 가는 임대료에 비해선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는 겁니다.
[최소원 / 카페 사장 : 임대료 부분을 가장 지원해주셨으면 좋겠고, 건물주분들한테 정부가 나서서 설득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임대료를 감면해주는 거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지난 3월 문을 연 이 PC방에선 임대료와 인터넷 사용료, 각종 세금까지 합하면 매달 고정비로 천만 원 이상 빠져나갑니다.
가게를 열면서 빌린 대출금까지 갚아야 하는데, 버는 돈이 없으니 하루하루가 막막할 따름입니다.
이런 이유로 대출 상환을 미룰 수 있게 해달라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미연 (가명) / PC방 사장 : 고정비용이 금융비용이랑 합치면 한 천5백만 원에서 2천만 원 정도…. 금융비용을 좀 (이자 납부를) 연기해준다든가 아니면 세금을 유예해준다든가 그런 대책이 같이 와야 하는데 무조건 저희한테만 희생을 강요하니까….]
반면, 나랏돈을 부어 지원하는 데 대한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강묘이 / 음식점 사장 : 실질적으로 그거(지원금) 받아서 큰 도움 안 돼요. 준다면 임대료 몇 달 치를 주든가, 그런 것도 아니고요.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는 거예요.]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영업을 중지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받아들이면서도 강화된 거리두기 기간이 최대한 짧게 끝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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