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연합, EU가 현지시간 일요일, 2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동시 접종'을 예고한 가운데 유럽 대륙 전역에선 화이자 백신 수송 작전이 숨가쁘게 펼쳐졌습니다.
각국에 배송된 첫 물량은 대부분 '1만 회' 접종분 내외로 코로나19 고위험군 접종에 모두 소진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박상남 기자입니다.
[기자]
아직 어둠이 깔린 토요일 이른 새벽,
대형 냉동트럭이 경찰차의 삼엄한 호위를 받으며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벨기에에서 실린 화이자 백신 제품이 독일의 목적지로 배송되는 과정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한 트럭에서는 백신 제품이 조심스럽게 하역됩니다.
[옌스 슈판 / 독일 보건부 장관 : 지금 이 순간, 최초의 백신을 실은 트럭들이 유럽 전역, 독일 전역, 모든 연방 주에서 달리고 있습니다.]
벨기에 제조 공장을 출발한 화이자 백신은 현지시간 금요일과 토요일 새벽에 걸쳐 유럽대륙 전역의 27개 EU 회원국에 배송을 마쳤습니다.
[프랭크 위에 / 파리지역 병원 의약품 책임자 : (화이자) 백신은 영하 80도 냉동 보관 상태로 파리와 다른 지역의 여러 요양원에 보내질 것입니다.]
각국은 대부분 EU 집행위원회 요청에 따라 현지시간 일요일에 맞춰 공식적인 백신 접종을 개시한다는 방침입니다.
첫 접종 대상은 고령자와 일선 의료인 등 고위험군입니다.
하지만 헝가리는 이보다 하루 앞서 토요일부터 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야노시 / 헝가리 국립 혈액학·감염 연구소장 : 오늘 헝가리에서 최초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행됐습니다.]
독일 역시 이날 작센안할트주의 한 고령자 요양원에서 101살 할머니에게 첫 백신 접종 주사를 놓았습니다.
EU 각 회원국에 배송된 첫 백신 물량은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으로 모두 소진될 전망입니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대규모 접종은 다음달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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