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관련 첫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들어온 외국인의 친척 4명에게서 영국발 변이가 확인된 건데요.
접촉자로 분류돼 확진된 나머지 33명 검체도 추가 분석 중인데, 방역 당국은 변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집단 사례가 처음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2월 25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한 외국인 A 씨의 친척 4명입니다.
입국 직후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A 씨는 단독주택 2층에서 자가격리를 하다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습니다.
접촉자 추가 검사로 1층에서 생활한 가족과 이곳을 다녀간 친척 등 3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의 검체를 분석해 변이 여부를 조사했는데, 친척 4명에게서 같은 영국 변이가 확인된 겁니다.
방역 당국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나머지도 변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이들과 접촉한 136명으로 검사를 확대해 1차 음성 확인 이후 2차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입국자는) 2주 자가격리를 하는데 자가격리가 완벽할 수가 없다는 거죠. 어딘가에서 접촉을 하게 되는데 (접촉자가) 무증상이면서 지역사회에 감염시키면 방역의 사각지대가 될 수밖에 없고.]
남아공 변이 감염 사례도 1건 추가됐습니다.
지난달 1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확진된 환자의 가족입니다.
이렇게 지난 1일 이후에만 5명이 추가돼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감염자는 모두 39명에 달합니다.
방역 당국은 기존 코로나 19보다 전파력이 높은 변이가 빠르게 퍼져나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우려했습니다.
[김윤 /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수 :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유행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게 합리적인 예측일 것 같고, 백신의 예방접종률을 최대한 높여서 변이 바이러스가 들어오더라도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게….]
정부는 해외를 다녀온 이력이 없는 국내 확진자라도 선제적인 변이 검사를 진행해 최대한 확산을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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