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미국 대선 결과를 열흘이 지나도록 보도하지 않으면서 어떤 속내인 건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와 밀착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새 대북 메시지에 따라 앞으로의 노선을 선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1기 행정부 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세 차례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친분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대북 정책에 자신감을 내비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7월)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하는 건 핵무기를 사고 만드는 것뿐이에요. 제가 진정하라고 했죠. 핵무기를 충분히 갖고 있다고요.]
북한은 기존 노선을 고수했습니다.
미 대선 직전, 워싱턴까지 타격할 수 있는 신형 ICBM을 시험 발사하더니 김정은 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이 잇따라 핵 무력 강화 노선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겁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은) 핵 무력 강화노선을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재삼 명백히 확언하시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당선을 열흘이 지나도록 논평도 보도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에서 새 대통령이 뽑힐 때마다 침묵하다가 대북 정책이 나오면 성명을 내는 식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미국의 새 대북 메시지가 발표되길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트럼프에 대한 김정은의 입장은 반반일 거다. 기대도 있지만, 트럼프란 인물에 대해 신뢰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러는 사이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선에 군대를 보내는 등 러시아와 군사적 밀월 관계를 강화하며 미국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일단 북미 관계에서 대화보다는 대립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워싱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선택지를 고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YTN 이종구 (jongku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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