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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인명진 "안철수에게 마음 비우고 감동 주는 단일화하길 조언해"

2021.03.03 오후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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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인명진 "안철수에게 마음 비우고 감동 주는 단일화하길 조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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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00~19:30)

■ 방송일 : 2021년 3월 3일 (수요일)
■ 대담 : 인명진 목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인명진 "안철수에게 마음 비우고 감동 주는 단일화하길 조언해"
- 안철수와의 만남, 마음을 비우고 단일화하라고 전해
- 비대위란 정말 어려울 때 도움 받는 것, 1년 넘게 지속은 상식 아냐
-상식이 무너지면 갈등이 생겨, 이 책임은 대통령에 있다고 봐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원로의 혜안을 통해 정치 사회의 이슈를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원로의 눈, 오늘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고문이시고 경실련 공동대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역임한 인명진 목사 연결하여 이야기나눠봅니다.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 인명진 목사(이하 인명진)> 네, 안녕하십니까.

◇ 이동형> 예. 목사님 최근 언론에 모습을 안 드러내셔서 어떻게 지내셨는지 근황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인명진> 네.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었으니까요. 조용하게 지냅니다.

◇ 이동형> 최근에 언론을 통해서 본 기사는 안철수 후보와 목사님이 만났다, 이런 얘기가 나왔던데 어떤 말씀을 나누셨습니까?

◆ 인명진> 네. 안철수 후보와는 제가 10여년 전부터 알던 사이입니다. 옛날에 안철수 교수가 청춘콘서트를 하면서 아주 돌풍을 일으킬 때가 있었잖습니까? 그때 저도 한 번 같이 안 대표와 같이 얘기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오래간만에 연락이 왔어요. 점심이나 같이 하자고 해서. 점심 먹으러 갔죠. 뭐.

◇ 이동형> 선거 얘기 안 하셨어요?

◆ 인명진> 선거 얘기 했죠. 자기가 지금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게 된 경위도 설명하고 그래서 저는 좋은 얘기 했습니다. 기왕에 나왔으니 잘 하란 얘기도 했고. 꼭 단일화를 해야겠는데, 본인도 단일화 의지가 있더라고요. 국민에게 감동이 되는 단일화를 하면 좋겠다. 마음을 내려놓고, 마음을 내려놔야 국민이 감동한다. 그런 말씀도 나눴습니다.

◇ 이동형> 제가 정치권을 봤을 때 감동적인 단일화를 본 경험이 없어가지고요.

◆ 인명진> 글쎄 말입니다. 그게 걱정이죠. 사실 서로 마음을 내려놔야 되거든요. 제가 그런 말도 했습니다. 사람이라는 게 영물이기 때문에 국민들을 이렇게 쭉 보면서 어떤 후보가 마음을 내려놓고 정말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서 이렇게 마음을 비우는가. 일을 하는가. 어떤 후보가 나라를 위해서 정말 일을 하려고 나섰는가. 적합한 사람인가. 그걸 다 알수 있는 거거든요. 그건 진정으로 마음을 비우고 나라를 위해서라면 뭐 떨어져도 좋고 후보가 돼도 좋다.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제가 안철수 대표에게 그것을, 그 면을 강조하고 했습니다.

◇ 이동형> 단일화 협상 때 싸우고 욕심내지 말고 마음을 비우고 양보하고 하면 오히려 국민들이 박수쳐 줄 거다. 이런 말씀이잖아요?

◆ 인명진> 떨어지더래도 안철수 후보는 다음번 대선 후보입니다. 감정적으로 떨어져도 감정적으로 경선에 참여해서 실패한다 하더라도 다음 대통령 후보입니다.

◇ 이동형> 그런 조언을 했더니 안 후보의 대답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 인명진> 굉장히 진중하게 듣고요. 안철수 대표가 10여년 동안 본 걸로 봐선 상당히 달라졌다, 라는 느낌을 봤습니다. 진심이 있구나. 그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이동형> 예. 목사님께서 이번 보궐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하는데 이번 선거에서 보수가 승리할 수 있는 방법, 길 어떤 게 있을까요?

◆ 인명진> 역시 지금 몇 번에 거쳐 보수가 선거에 실패하지 않습니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국민의 마음을 아직도 얻지 못했다. 그런 국민들에게 진정으로 보수가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거든요. 이번에도 보수가 정말 이기려면 모두가 다 보수라고 하는 분들이 마음을 내려놓고 정말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야 이번 선거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상적인 얘기같지만 아닙니다. 정말로 그렇게 해야 이번에 국민들 지지를 얻지, 그렇지 않고 정치공학적으로, 꼼수로, 마음은 급해서 빨리 정권을 가져야 하는데 이런 욕심을 부리면 될 것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 이동형> 예. 목사님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나중에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도 맡으셨고, 지금 그런데 국민의힘이 비대위체제입니다. 중간에 황교안 대표 체제를 제외하고는 굉장히 오랫동안 비대위체제로 가고 있는데, 제1야당이 계속해서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도 조금 민망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 인명진> 그렇죠. 원래 비대위라는 건 정말 어려울 때, 비상 사태에 비대위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 비대위 역할이라는 게 장내에 있는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당을 운영하지 못할 때, 그냥 외부의 도움을 받아서 당분간 그 사람들이 당을 운영할 수 있을 때까지, 그때까지 맡아서 잠정적으로 도와주는 것. 잠정적으로 역할하는 것. 그게 비대위 아니겠습니까? 딱 100일 했습니다. 그 당이 무너지기 직전이었는데, 어쨌든 당을 추슬러서 전당대회 해서 그리고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고 그 다음부턴 당신들 몫이다. 그래서 전 100일하고 물러났습니다. 그때 선대본부장도 해달라, 그런 얘기가 있었지만 그건 정치하는 사람들이 해야 하지, 잠시 도와주러 간 사람이 그것까지 해야겠습니까? 저는 비대위가 그렇게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특수한 경우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은, 그런데 1년 넘게 비대위를 한다. 그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죠. 그리고 엄밀하게 말하면 자기 당을 자기 힘으로도 운영 못하는 사람들에게 누가 정권을 주고 그 정당을 누가 지지하겠습니까. 그런 것도 좀 잘 생각해야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내부적인 사정이야 있기야 있겠지만 걱정은 합니다.

◇ 이동형> 예, 목사님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힘이 전국 선거에서 네 번 연속 패했는데, 지금 다음 대통령 선거는 1년 앞으로 다가왔단 말이죠? 진보세력의 후보들은 차기 여론조사하면 1,2위를 앞다투고 있는데 보수 후보들은 지금 두 자리수도 안 나오고 있단 말이죠? 보수의 위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인명진> 어떻게 보면 그렇죠. 그러나 지금 여권에서 1,2등 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라는 분들, 지금 현재 여론조사에서 앞서가기는 하지만. 지금 야권에서 소위 보수 진영에서 거론되는 인물들 무슨 지지율은 아직 그렇게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행정으로 비교하면 여권에 비해 못하는 사람들도 아닙니다. 어떤 면으로는 훌륭한 분들이 지금 야권에 있는데, 여러 가지 외부 지지율이 높지 않느냐,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언론, 환경 여러 있고. 아직도 보수 진영 전체에 대한 국민의 냉소적인 감정도 있는 것 같고. 그러나 아직 1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저는 지금처럼 선거, 대선 구도가 펼쳐질 거다. 그렇게는 안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바뀔 거라고 보시네요. 목사님이 보시기에 생각, 염두해 둔 떠오를만한 후보가 있습니까?

◆ 인명진> 제가 생각해서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면 참 좋겠지만 그런 건 아니고요. 그러나 아직도 저는 거론되어진 분들 말고도 아주 잠재적인 그런 후보들이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예, 알겠습니다. 우리 정치권도 그렇고 사회도 그렇고 요즘에 혐오 갈등이 너무 만연해있습니다. 과거에는 남북 갈등이라든가 지역갈등 이 정도였는데 요즘에는 거기 플러스 세대 갈등, 성별 갈등, 이런 문제까지 불거졌고. 정치권에서는 갈등을 풀어야 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정치권도 싸우고 있잖아요. 혐오와 갈등 풀 방법이 없을까요?

◆ 인명진> 이게 근본적으로는요. 정권을 잡은 사람들의 몫입니다. 문 대통령도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통합을 하겠다, 이런 얘기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습니까? 근본적으로는 정권을 맡은, 책임질 사람들의 책임이 있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갈등이라는 게 상식을 기초로 하면 갈등이 안 생기거든요? 상식이 무너지면 거기서 갈등이 생기는 거거든요. 남과 북의 문제든지 성과 남성, 여성 갈등이라든지 세대 간 갈등이라든지. 특별히 정치권에서 거론되어지는 문제지 않습니까? 상식에 근거를 두면 갈등이 생길 수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아, 그렇지 뭐. 세상을 살면서 으레 그렇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식이 있잖아요? 상식이 생기지 않으면 갈등이 생기는 거거든요. 지금 우리 사회는요. 상식이 부족한 사회가 됐는데, 이 상식이 사라진 이 책임은 집권 여당에 있다고 생각하고, 특별히 나는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 이렇게 생각해요.

◇ 이동형> 집권했기 때문에 당연히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부분이겠죠.

◆ 인명진> 아니, 저쪽이 책임이 있죠.

◇ 이동형> 예, 알겠습니다. 상식 말씀해주셨는데 상식 이외의 지금 이 시기에 필요한 가치나 덕목, 이런 게 있으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인명진> 저는 최고의 가치나 덕목이 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염치도 알아야 합니다. 부끄러움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미래를 보는, 미래를 생각해야 합니다. 역사를 보잖아요? 그때는 너무도 몰염치한 일이었다, 비상식적인 일이었다. 이게 얼마 있으면 다 후회할 일들이 일어나고 있거든요. 여기저기서, 우리 사회에. 그럼 이거를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이 상식이라는 것도 정직에 기초하는 거거든요. 우리 사회가 지금 정직하지 못한 일이 많이 있어요. 사람들이 많이 아는 건데 말로 정직하게, 진실로 표현을 안 하거든요. 그냥 거짓말을. 이런 일들이 도처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지금 우리사회가, 우리나라가 갈등이 반복되고 불신이 반복되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낙심하고. 이러는 세상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상식과 염치, 좋은 인터뷰 고맙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 인명진> 감사합니다.

◇ 이동형>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인명진 목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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