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온 방사능 오염수 처리방식을 '해양 방류'로 최종 결정하기 위한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오는 13일 관계각료회의를 열어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방법과 지역 주민들의 피해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앞서 스가 총리는 오늘 오후 오염수 해양 방류에 강하게 반대해 온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을 관저에서 만날 예정인데,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듣고 정부 방침에 대한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신문은 스가 총리가 어제 일본 위성방송에 출연해 오염수 문제에 대해 "언제까지고 방치해 둘 수는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하고 어업단체 대표와의 만남에서 "확실히 서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당초 지난해 10월 해양 방류 방침을 공식화 할 계획이었지만 전국 어업단체와 환경단체 등의 강한 반대에 부딪쳐 최종 결정을 미뤄왔습니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하루 약 140톤씩 방사성 물질이 든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25만 톤이 쌓여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를 2차례 정화 처리한 뒤 물에 희석해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처리가 불가능한 삼중수소 뿐 아니라 정화 처리를 거쳐도 일부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 남아있는 사실이 드러나 한국과 중국 등 인근 국가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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