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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가 내고 유로 보러 간 英 여성, 중계 화면에 잡혀 '해고'

SNS세상 2021.07.13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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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가 내고 유로 보러 간 英 여성, 중계 화면에 잡혀 '해고'
사진 출처 = 니나 파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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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국 여성이 병가를 내고 유로 2020 축구 경기를 보러 갔다가 중계 화면에 잡히는 바람에 해고된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메트로 등에 따르면 니나 파로키(37)라는 여성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7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덴마크의 유로 준결승전을 보러 갔다.

열렬한 축구 팬인 파로키는 친구의 도움으로 어렵게 준결승전 관람권을 구했다.

잉글랜드 북부 요크셔 리즈에 사는 그는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서 런던으로 가야 했다. 하지만 회사의 일손이 부족해 휴가를 낼 수 없다고 판단한 파로키는 거짓으로 병가를 내고 런던 행 기차에 올랐다.

이날 그의 자리는 골문 뒤, 그야말로 '명당'이었다. 그리고 준결승전은 흥미진진하게 흘러갔다. 덴마크가 전반 30분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9분 만에 자책골을 넣으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1점 차로 지고 있던 잉글랜드의 동점 골이 터지는 순간 파로키는 친구와 함께 환호했고, 우연히 그 모습은 생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다. 그가 열광하는 장면은 약 5초 동안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파로키는 하프타임에 휴대폰을 확인했을 때 주위에서 연락이 쏟아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호주와 미국에 있던 친구들도 나를 화면에서 봤다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연장전까지 넘어간 승부는 잉글랜드의 2대 1 승리로 마무리됐다. 즐겁게 축구를 관람한 파로키는 다음 날 출근하기 위해 오전 6시 기차를 타고 요크셔로 돌아갔는데 상사로부터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해고 통보를 받았다.

파로키는 "상사가 나를 중계 화면에서 봤다고 하더라. 왜 병가를 냈는지 솔직히 말했지만 아무런 공감을 얻지 못했다. 그게 내가 한 일의 결과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러 감정이 들었다. 잉글랜드가 결승에 가서 기뻤지만 나는 직장을 잃었기 때문이다. 해고되길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도 "만약 축구 경기를 보지 못해서 후회했다면 그것도 싫었을 것이다. 다시 돌아간다 해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로키에 대한 해고를 결정한 것에 대해 회사 측은 "모든 잉글랜드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경기였고 기회가 있었다면 우리는 직원들이 그 경기를 관람하도록 장려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불행하게도, 파로키는 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거짓으로 병가를 냈다. 이것은 고용 계약 위반이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콘텐츠 제작자로 일하던 파로키는 해고된 뒤 축구 관련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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