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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급변...비바람에 겨울 추위, 산간엔 대설

2021.11.08 오후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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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진두 / 문화생활과학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는 30여 년 만에 가장 포근한입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비바람에 찬 바람까지 마치 초겨울 같은 날씨입니다. 밤사이 강원 산간에는 많은 눈까지 내린다고 하는데요.

변화무쌍한 요즘 날씨, 원인과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와 짚어봅니다. 어제는 봄 같았는데 오늘은 확실히 겨울 같거든요. 이렇게 날씨가 급변한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어제가 입동입니다. 계절이 겨울로 접어든다는 절기 입동인데 어제 낮기온은 21.3도였습니다. 21도면 가을이라고 보기도 그렇고요. 마치 봄 같은 날씨, 되게 포근하다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30년 만에 가장 포근한 입동이었다는 분석까지 나왔는데요. 오늘 낮기온이 몇 도인지 아십니까? 6도입니다. 21도에서 6도까지. 그러니까 15도나 기온이 뚝 떨어진 겁니다. 하루 사이에 기온이 봄에서 겨울로 바뀌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원인은 간단합니다. 찬공기가 내려왔기 때문인데 상층의 온도가 약 영하 20도 정도에 달하는 찬공기가 어제 베이징을 거쳐서 오늘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줬고요.

따뜻한 공기와 찬공기가 만나면서 강한 비가 지나갔고 그 뒤에 찬공기가 계속 머물면서 기온을 계속해서 떨어뜨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나오는 그래픽이 오늘 기온입니다.

오늘 아침 기온이 10.5도였어요. 그런데 10시하고 12시에 기온이 점점 떨어지죠. 보통 그날의 최저기온은 아침 8시에 나옵니다. 그리고 그날의 최고기온은 오후 2시 정오쯤 나오거든요.

그런데 아침에 최저기온이 아니라 아침에 최고기온이 나오고 낮에는 최저기온으로 바뀌는. 그러니까 날씨가 완전히 뒤바뀐 현상이 나타난 거죠. 이게 가을에서 봄까지 특히 겨울철에도 가끔 나타나는 현상인데 아침 최저, 낮 최고가 아니라 아침 최고, 낮 최저인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날씨가 추워질 때 나타나는 1년에 서너 번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입니다.

[앵커]
이렇다 보니까 지난 10월 중순에는 굉장히 추웠잖아요. 겨울외투를 꺼냈다가 넣었다가 또 오늘 아침에 꺼냈는데 이러다가 또 바로 겨울이 오는 건 아닌가. 가을은 어디 갔나 이런 생각도 들기는 하거든요.

[기자]
이번 주는 가을 실종입니다. 완벽하게 초겨울 날씨를 미리 맛보는 주가 될 것 같습니다. 기온 분포를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요즘 같은 경우에 서울을 기준으로 아침 최저기온은 6도 정도, 낮기온은 15도 정도인데요.

이번 주의 전반적인 기온을 보면 아침기온만 지금 비교해 드리는데 4도, 2도, 2도 떨어지다가 1도까지 떨어집니다, 금요일에는. 그리고 3도까지 약간 올라가기는 하지만 평년기온보다 2도에서 최대 5도 정도 낮은 기온을 보이고 있고요.

특히 내일과 모레 4도, 2도기는 한데 바람이 강하게 부분그렇기 때문에 아침 출근길에 체감기온은 영하권입니다. 그러니까 올 가을 들어서 처음으로 체감 추위, 체감 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추운 출근길을 맞는 게 내일과 모레가 되겠고 이번 주 계속해서 초겨울을 미리 맛본다. 초겨울의 날씨를 미리 우리가 한번 겪어본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찬바람도 세게 불었고요. 비도 오고 찬바람도 불고 그래서 곧 겨울이 오나 보다. 그리고 눈도 내릴 것 같다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기자]
눈은 옵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고 있는 상태고 이 비는 쉽게 그치는 비는 아닙니다. 한번 정도 큰 비구름은 지나갔지만 찬공기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내륙에서 계속해서 비구름들이 만들어지고 그게 아마 내일과 모레 중부지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선 밤 사이에 이미 비가 내리고 있죠. 그런데 상층의 온도는 계속 떨어집니다. 그러면 비가 눈으로 바뀝니다. 가장 먼저 바뀌는 지역은 강원 산간지역. 이 지역에는 내일까지 최고 8cm 정도의 굉장히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돼서 밤사이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앵커]
서울에는 첫눈이 오겠습니까?

[기자]
서울에 첫눈 가능성이 있었는데 현재로써는 오늘 밤 사이에 첫눈이 내릴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입니다. 다만 경기북부, 강원북부의 내륙 쪽 그리고 내일과 모레는 비구름이 경기남부나 충청지역 쪽으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이거든요.

따라서 경기남부나 충청지역 같은 경우에는 내일과 모레 사이에 비가 아니라 비와 눈이 섞이는 진눈깨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진눈깨비도 첫눈으로 봅니다.

[앵커]
예년에 비하면 얼마나 빠른 겁니까?

[기자]
지금 강원 산간에 지난 10월 15일에 눈이 왔거든요. 그런데 그때가 강원 산간에 첫눈이 지난해보다 15일 정도 빠른 거였습니다. 그런데 만일에 서울을 기준으로 해서 내일 눈이 온다.

그러면 지난해보다 30일이나 빠른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나타나는 추위와 지금 나타나는 첫눈. 예상되는 내륙의 첫눈 같은 경우에도 예년과 비교해서는 15~30일 정도 빠르다. 그러니까 추위가 빨리 오고 그만큼 첫눈도 빨리 내리는 게 이번 가을날씨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이르게 추위가 오는 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어디가 또 그런 겁니까?

[기자]
우리나라에 찬공기가 밀려오면 북서쪽에서부터 밀려옵니다. 이렇게 북서쪽으로 밀려오면 거치는 나라가 있죠.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은 그제와 어제 사이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징을 중심으로 해서 많은 눈이 내렸고 베이징 북쪽지역으로는 대설특보까지 내려질 정도로 굉장히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베이징의 눈 같은 경우는 예년하고 비교하면 23일 정도 빠른 눈이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리면서 베이징 같은 경우는 도로가 폐쇄됐고 도심의 일부 교통이 마비가 되는 그 정도로 굉장히 빠른 눈이 많이 내렸기 때문에 굉장히 도심 교통에 큰 차질을 빚었던 그런 눈이었고요. 역시 추위도 만만치 않아서 아침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지는 추위와 눈이 겹쳤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번 겨울 무척 춥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예보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아직까지 기상청의 공식 예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가을에 추위가 일찍 찾아올 경우에는 겨울 초반에 굉장히 추울 가능성, 확률이 높아집니다.

지금까지 통계로 봤을 때도 가을에 좀 일찍 10월부터 11월 사이에 추위가 주기적으로 또 강하게 나타난다면 12월과 1월 추위가 예년보다 심하고 빨리 찾아올 가능성이 높았거든요.

올해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2월 추위까지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분석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올겨울도 만만치 않은 추위가 일찍 올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주 날씨 전망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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