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나른 심장충격기 덕분에 스웨덴의 70대 남성이 목숨을 건졌다.
영국 BBC방송은 지난달 9일 스웨덴 남서부 트롤헤탄 지역에 사는 71세 남성이 눈을 치우다가 심장에 이상을 느껴 쓰려졌다.
출근하다가 이 장면을 목격한 의사 무스타파 알리는 응급처치를 시도했으나 맥박이 없었고, 그는 심폐소생술(CPR)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112(스웨덴 응급구조 번호)에 연락해달라고 부탁했다.
무스타파 알리는 "몇 분 후 드론이 심장 충격기를 실어 왔다"면서 신고가 접수된 지 3분 만에 현장에 드론이 왔고 덕분에 심장충격기로 응급처치를 해서 환자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드론 응급 대응 체계는 드론 제작사 에버드론과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스웨덴 국가응급콜센터가 협업한 결과물이다.
지난해부터 드론은 심장마비로 의심되는 신고 14건 중 12건에 출동해 한 번을 제외하고 성공적으로 심장충격기를 전달했다. 그중 7건은 구급차보다 일찍 도착했다.
드론 덕분에 목숨을 건진 남성은 매우 만족했다. 그는 "도로 정체가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드론은 교통 체증과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드론이 (현장에)일찍 도착한 점이 환상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에버드론사은 영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 이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영국에서는 이미 드론을 응급 서비스에서 사용하고 있다. 올해 초, 18시간 동안 행방불명된 83세 남성을 경찰 드론을 사용해 발견해 무사 귀가 조치를 하기도 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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