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정권을 잡은 탈레반 강경파 세력이 남녀 성차별·분리 정책을 도입한 데 이어 공무원들의 턱수염을 의무화하는 등 구질서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이 임명한 아프가니스탄 권선징악부는 현지시각 28일 남성 공무원들의 턱수염 의무 이행 여부를 조사해 턱수염을 기르지 않은 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거나 징계 대상에 올렸습니다.
권선징악부 대변인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턱수염을 길러야 하는 의무가 있음에도 지키지 않는 공무원들이 있어 청사 입구에서 검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권선징악부는 탈레반의 1차 통치기인 1996부터 2001년 사이에 도덕 경찰로 활동하며 음악과 TV 등 오락을 금지하고 도둑의 손을 자르거나 불륜을 저지른 여성을 돌로 쳐 죽게 하는 등 공포 통치에 앞장섰습니다.
작년 8월 재집권한 탈레반 지도부는 국제사회 인정과 원조를 받기 위해 '여성 인권 보장' 등을 약속했지만, 권선징악부가 다시 샤리아법 질서 구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YTN 송태엽 (tay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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