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 신임 장관, 수석들과 함께 열차를 타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자체가 최고의 통합 메시지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5·18 정신을 헌법에 담는 메시지도 내는데, 다만 개헌은 추후 국회에서 논의할 문제라고 공을 넘겼습니다.
여야 역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온도 차가 있어 실제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이례적으로 국민의힘 의원 100여 명과 윤석열 정부 장관, 수석들까지 일제히 참석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특별열차를 타고 함께 이동하면서 의원들과 도시락 식사도 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자체가 최고의 통합 메시지라면서 국민 통합을 향한 새로운 정치의 큰 획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행사장에 들어설 때는 유족 단체와 함께 입장하고, 식전에 유가족과 차담회도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특히 기념사에서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담겠다는 메시지를 발표하는데,
윤 대통령이 여야 합의로 개헌할 때 관련 논의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했다면서 차후 국회에서 진행될 거로 생각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여야는 모두 표면적으로는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미묘한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개헌 관련 발언이 선거용이나 할리우드 액션이 되면 안 된다면서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을 논의하기 위한 헌정특위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확대 개편하자는 겁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서 5.18 정신을 우리 헌법에 담기 위한 특위 구성에 조건 없이 동의함으로써 그 진정성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국민의힘 역시 개헌 관련 논의를 국회에서 충분히 해나가겠다고 밝히고,
5·18 정신은 자유 민주주의 정신으로 널리 기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5.18 정신은 자유 민주주의 정신이고 이런 자유민주주의 정신은 널리 기려야 한다, 그리고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야 그리고 대통령실까지 큰 틀에는 한목소리여서 개헌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 시선이 쏠립니다.
다만 야당에서는 기후문제, 국가기관 개편 등까지 함께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어 실질적으로 개헌 과정이 순탄할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