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북한 안광일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만나 조건 없는 대화의 필요성을 제안하자 안 대사는 여건 조성이 먼저라며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어제(5일)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박 장관과 안 대사의 대화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박 장관이 지난 4일 저녁 프놈펜 CICC 행사장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안 대사와 마주쳐 인사를 나눴습니다.
윤석열 정부 취임 후 남북 간 공식 접촉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시 박 장관은 안 대사에게 조건 없는 남북대화가 필요하다며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 비핵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안 대사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 취지로 짧게 답했다고 고위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현재의 긴장된 분위기 속에선 남북 대화가 사실상 어렵다고 선을 그은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박 장관과 안 대사는 어제 오후에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도 만났지만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습니다.
ARF 회의가 끝난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난 안 대사는 당시 박 장관과 마주한 사진이 촬영됐음에도 박 장관의 만남 자체를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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